'중국 상대로 2연승' 김지석 9단 "마음 편히 임한 것이 승리 원동력"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3년 만에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에 나선 김지석 9단이 중국 기사를 연파하며 순항했다. 김 9단이 스스로 밝힌 상승세의 원동력은 '내려놓음'이다.
김지석 9단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롄샤오 9단(중국)에게 24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김지석 9단은 지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 당시 한국 바둑은 2년 동안 치러진 국제 메이저대회에서 중국의 우승을 지켜만 봤는데, 김지석 9단이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운 바 있다.
지난 2022년 8강 진출 이후 2년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김 9단은 예선을 거쳐 이번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서 김지석 9단은 무서운 기세를 선보이고 있다.
김 9단은 지난 9일 진행된 32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을 제압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6강전에서는 상대 전적에서 3승8패로 열세에 있던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도 중반까지는 김지석 9단은 끌려갔지만 막판 수읽기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둘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김지석 9단이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 승리를 챙겼다.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지석 9단은 "나보다 강한 상대라고 생각해 승리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마음 편하게 대국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제 김지석 9단은 11일 펼쳐지는 16강 4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다음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8강 대진 추첨은 16강이 모두 끝난 뒤 진행된다.
'8강전 상대는 누구를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김 9단은 "8강전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16강의 남은 4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처럼 좋은 대회에서 대국을 치르는 것도 내게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8강전) 결과는 내 마음대로 안 될 테지만 좋은 내용의 바둑을 할 수 있도록 11일 잘 쉬고,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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