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국, 당대표 출마 선언… 진정성 있는 반성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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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의 조국을 과거의 조국으로 남기고 '다른 조국', '새로운 조국'으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겐 조 전 위원장이 상징하는 것은 '개혁의 실패'가 아니라 '공정의 상처'다.
조 전 위원장의 출마가 의미를 가지려면, 과거의 책임을 직시하는 용기부터 보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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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의 조국을 과거의 조국으로 남기고 ‘다른 조국’, ‘새로운 조국’으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의 대항해 시대를 열겠다”며 거대 양당 독점정치 종식, 검찰개혁·사법개혁 완수, 차별금지법 도입 등의 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내란세력의 뿌리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이후 당내 성비위 사태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복귀했고, 오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지난 6일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조 전 위원장이 혁신과 개혁을 내세운 것은, 스스로를 개혁의 상징이자 피해자로 규정해온 그의 행보를 떠올리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조 전 위원장은 여전히 미완의 논란 속에 서 있다. 따라서 지금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말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의 언어일 것이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겐 조 전 위원장이 상징하는 것은 ‘개혁의 실패’가 아니라 ‘공정의 상처’다. 그런 인물이 다시 혁신과 개혁을 앞세워 당권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는 국민 신뢰를 되찾는 길이 아니라 더 멀어지는 길이다. 쇄신의 메시지보다는 오히려 과거의 그림자를 다시 소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다른 조국’을 말하기 전에 그는 먼저 ‘과거의 조국’이 남긴 상처를 마주해야할 것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한국 사회가 겪은 갈등과 분열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다. 균열은 시간이 지나도 메워지지 않았고,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공정과 정의, 특권과 책임을 둘러싼 불신과 냉소로 되살아나고 있다. 세대 간·이념 간 대립도 더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출마는 새로운 시작이라기보다 과거의 그림자를 다시 불러올 위험이 있다. 정치인은 말이 아니라 태도로 평가받는다. 진정성 있는 반성이 없다면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국민은 책임 지는 정치인의 진정성을 보고 싶어 한다. 조 전 위원장의 출마가 의미를 가지려면, 과거의 책임을 직시하는 용기부터 보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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