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구직급여’ 9개월째…고용시장 냉각 장기화 우려

강승구 2025. 11. 10.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직 근로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구직급여가 지난달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2월 이후 9개월 연속 1조원대 지급이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나타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보다 486억원(4.9%) 늘어난 1조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지급액은 10조6795억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조·건설업 감소세 지속, 구인배수 26년 만 최저
서비스업만 견조…청년·40대 고용 위축

실직 근로자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구직급여가 지난달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2월 이후 9개월 연속 1조원대 지급이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나타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보다 486억원(4.9%) 늘어난 1조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지급액은 10조6795억원이다.

반면 지급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2%) 줄어 57만6000명에 그쳤다. 지급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장기 추석 연휴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0월 중에 (긴 연휴로 인해) 두 번 받게 되는 사례들이 많았다"며 "지급자 수는 감소했지만 지급 단가 상승으로 전체 지급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10월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19.2%) 줄었다. 같은 기간 신규 구직 인원도 3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4000명(6.6%) 감소했다.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구직자보다 구인 감소 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2로 떨어지며 전년 동월(0.49)을 밑돌았다.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 10월(0.19) 이후 2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7000명(1.3%)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가입자가 1094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2만7000명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늘었고, 숙박·음식업의 증가 폭이 특히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 흐름이 지속되며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4000명 줄어 5개월째 감소세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