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빅스테라퓨틱스, 'TPD 강자' 코스닥 간다…"사업화 성과 확대할 것"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TPD) 플랫폼 기업으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특히 TPD 기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유한양행과 SK바이오팜, 네오이뮨텍 등과 협업하는 등 다수의 사업화 성과도 눈여겨볼 만하단 평가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 뒤 독자적인 TPD 치료제 발굴 플랫폼 '디그레이듀서'(Degraducer)를 토대로 다양한 항암제를 연구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UBX-303-1'이다. 지금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폴란드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TPD 신약 파이프라인이라 업계의 관심이 큰 편이다.
UBX-303-1은 표적 단백질인 과발현된 'BTK'를 분해해 효능을 나타내도록 설계한 약물이다. 앞서 진행한 비임상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중순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UBX-106'도 유빅스테라퓨틱스의 기대가 큰 신약 후보물질이다. UBX-106은 'SHP2 분해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계열 내 최초)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임상 연구에 돌입할 계획이다. UBX-106은 SK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연구하는 파이프라인으로도 주목받는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상장 신약 개발 회사 네오이뮨텍과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네오이뮨텍과 TPD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항암제 파이프라인 'UBX-306'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과도 TPD 파이프라인 협업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전립선암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대해 유빅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유빅스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은 계약 품목의 상업화 가능성에 대해 전략적으로 검토한 결과, 상호 합의에 따라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유한양행과 TPD 기반 신약 개발 분야에서 연구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계약이 해지된 UBX-103은 추가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TPD 플랫폼 기술력과 임상시험에 진입한 대표 파이프라인 'UBX-303-1'의 경쟁력, 여러 기업과 협업 관계 구축 등을 두루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뒤 지금까지 장외에서 674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일찌감치 바이오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올해 상장한 TPD 신약 개발 회사 오름테라퓨틱의 최근 주가 상승도 유빅스테라퓨틱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했는데, 현재 주가는 5만원 이상으로 공모가(2만원)보다 2배 이상 높다. 현재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는다. 같은 TPD 신약 개발 회사란 점에서 오름테라퓨틱의 시장가치 상승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보광 유빅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TPD 파이프라인의 연구에 속도를 내 가치를 높이겠다"며 "대표 파이프라인 'UBX-303-1' 임상시험은 3단계까지 약물 농도를 끌어올리는 등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TPD뿐 아니라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항체-분해제 접합체(Degrader-Antibody Conjugate, DAC) 분야 연구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며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신약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여러 적응증을 타깃할 수 있는 기업으로, 각 파트너와 힘을 합쳐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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