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충분히 마셨다’ 착각할 수도...바쁜 직장인, 심각한 ‘수분 부족’ 신호는?

도옥란 2025. 11.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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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섭취가 부족하면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종일 앉아서 바쁘게 일하다 보면, 물 한 잔도 제대로 마시기 어렵다.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판단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로가 쌓인다. 체내 수분이 2%만 줄어도 혈액 순환이 둔해지고, 신진대사와 피부 건강에도 즉각적인 변화가 생긴다. 물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기본 물질이다. 아래의 신호가 잦다면 이미 '수분 부족 상태'가 시작되었다.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된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해져서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든다. 이때 두통과 멍한 느낌이 반복되는데, 단순 피로로 착각하기 쉽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탈수 진행 속도가 더 빠르다. 소량의 물을 자주 나누어 마시면 집중력 저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실제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에 따르면, 경미한 탈수만으로도 업무 집중력이 최대 20% 감소했다.

손발이 차고 몸이 쉽게 피곤하다

수분이 줄면 혈액 순환이 나빠져 말초 체온이 떨어진다. 손발이 차가워지고 근육이 뻣뻣해지며, 오후가 되면 전신 피로가 심해진다. 냉난방이 잦은 사무실에서는 '루틴 워터링(매시간 물 한 모금)'이 필수다. 물은 혈류를 부드럽게 하고 피로물질을 배출해 에너지 회복을 돕는다. 피곤할 때 커피보다 미지근한 물 한 잔이 더 빠른 회복 효과를 낸다.

얼굴이 당기고 입술이 갈라진다

체내 수분이 줄면 피부의 수분 보유력이 떨어져 각질층이 쉽게 갈라진다. 화장을 해도 들뜨고, 립밤을 발라도 금세 갈라지는 것은 피부 속 '내부 건조' 때문이다. 에어컨이나 난방기 아래에서는 수분 손실이 두 배로 빨라진다. 하루 6~8잔의 물을 일정 간격으로 마시면 피부 장벽이 회복되고 탄력이 유지된다.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변색이 짙고 횟수가 줄어든다

수분이 부족하면 신장은 체내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 소변을 농축시킨다. 색이 진하거나 냄새가 강한 소변은 이미 탈수의 징후다. 이상적인 소변 색은 연한 레몬빛이며, 하루 5~7회 배뇨가 정상이다. 화장실을 자주 참으면 요로 감염과 결석 위험이 높아진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은 식사 후나 회의 전후에 의식적으로 물을 한두 모금씩 보충해야 한다.

소화불량, 팽만감에 변비가 생긴다

물은 소화 효소를 활성화하고 장 운동을 돕는다. 탈수 상태에서는 음식물이 장내에 오래 머물러 독소와 가스가 쌓인다. 이때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변비가 잦아진다. 식사 30분 전, 미지근한 물 한 잔은 위를 자극해 소화를 돕는다. 다만 식사 중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위산이 희석돼 소화가 방해된다. 하루 총 물 섭취량은 최소 1.5L를 권장한다.

물, 언제·어떻게 마셔야 최적인가?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아침 기상 직후·오전 집중 전·점심 후·오후 피로 시간대·퇴근 전 등 일정한 간격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은 체내 흡수율이 높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몸무게(kg)×30ml가 하루 권장량이며, 음식 속 수분을 포함해도 최소 1.5L는 필요하다. 꾸준한 수분 섭취는 피로 회복, 면역력, 피부 건강을 동시에 지켜주는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건강 습관이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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