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0점 처리"…챗GPT 집단 커닝 정황에 연세대 술렁

박광주 기자 2025. 11. 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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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600명이 수강하는 연세대학교의 한 대형 강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무더기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비대면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데, 현재까지 자수한 학생만 40명이 넘습니다.


AI 활용이 우리 일상 곳곳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대학의 평가 방식과 관리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박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학교의 3학년 대상 한 수업에 올라온 공지사항입니다. 


지난달 25일에 있었던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는 모습을  다수 확인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수업은 600명이 듣는 대형강의로 모든 학생들이 비대면으로 시험을 치르는데, 자신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공유하게 했습니다.


담당 교수는 일부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캡처하거나, 주기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다른 곳을 보거나, 촬영화면을 잘라서 다른 프로그램을 안 보이게 띄워놓는 등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모습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교수는 부정행위를 자수하면, 중간고사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하고, 밝히지 않을 때는 학칙에 따라 유기정학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교수 측이 파악한 부정행위자는 5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세대 관계자는 40명의 학생이 Chat GPT 등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부정행위를 했다고 교수에게 알려왔고,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밝히지 않은 학생이 10명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수업과 관련해, 오늘(10일) 기준으로는 추가적인 진행 상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지난해에 같은 수업에서 같은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던 학생들도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대학생 10명 중 9명이 과제나 자료 검색에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할 만큼 인공지능 활용이 익숙한 환경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평가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전창배 이사장 / 인공지능윤리협회

"근본적으로는 이거는 평가 방식을 바꿔야 해요. 교수님들도 다. 대면식 평가 그리고 토론식 평가 그다음에 면접 평가. 온라인으로 시험 봐라 이런 거는 부정행위의 유혹에 학생들이 안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라는 거예요."


담당 교수는 공지 사항을 통해, 이 수업의 기말고사는 대면 시험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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