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하고 나왔다"는 정승현, 90분간 싸박 잘 막고 오프사이드는 "확신했지만 심장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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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수비수 정승현이 득점 랭킹 1위 싸박을 꽁꽁 묶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정승현은 싸박에게 패스가 들어가는 순간, 자신의 타이밍을 스스로 조절해 싸박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했다.
울산과 우승을 경험했던 정승현은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우승 경쟁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싸박을 막아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다. 수비라인에서는 내가 안 막으면 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솔직히 압박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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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울산 HD 수비수 정승현이 득점 랭킹 1위 싸박을 꽁꽁 묶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승현은 9일 오후 홈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3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김영권과 짝을 이뤄 선발 출전한 정승현은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90분 내내 K리그1 득점 랭킹 1위 싸박과 부딪혔다. 정승현이 싸박과 맨투맨 수비를 하고 김영권이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근 워낙 폼이 좋은 싸박의 공격을 정승현은 온몸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정승현은 "영권이 형이랑 각성하고 나왔다. 오늘 지면 이 클럽에서의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으로 뛰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싸박에 대해선 "이적하고 첫 경기 뛰었을 때 (수원FC전이었는데), 제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지만 너무 좋은 선수라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 몸이 덜 됐나'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 선수고 골도 잘 넣는다.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정승현은 울산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만났다. 선발로 나와 싸박과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 초반 교체로 나간 뒤 싸박에게 2골을 내줬지만, 전반전 내내 싸박의 좋은 움직임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날도 90분 내내 잘 막아내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실점이 사라졌다. 정승현은 "100%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다. 눈으로 확인했다. 근데 VAR 판정 나오기 전까지 심장이 두근두근했다"라며 "이거 잘못되면 '90동안 죽어라 해놓고 마지막에 이러면 아쉬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마음속으로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승현은 싸박에게 패스가 들어가는 순간, 자신의 타이밍을 스스로 조절해 싸박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했다. 찰나의 오차가 발생하면 온사이드가 되며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저는 확신했지만 혹여나 실수가 나왔다면 큰 실책이었다. 동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라고 했다.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하던 팀이 올 시즌은 잔류 걱정을 하고 있다. 울산과 우승을 경험했던 정승현은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우승 경쟁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싸박을 막아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다. 수비라인에서는 내가 안 막으면 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솔직히 압박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은 두 경기는 전승이 목표다. 그나마 시즌 잘 끝내고 싶다. 한 경기만 이겨도 잔류 확정인데 그래도 남은 두 경기 모두 이기는 게 팬들께 보여드려야 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여름에 팀에 합류한 뒤 후반기 내내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중동에 있을 때 너무 잘 풀렸다. 가서 골도 6~7골 정도 넣고 플레이도 좋았고 자신감도 많았다. '그때 운을 다 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이 힘들 때 와서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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