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2배차이’ 반포·분당, 분양가는 동일?… ‘분상제의 모순’

이소현 기자 2025. 11. 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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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신축 대어 '래미안 트리니원'이 10일 나란히 청약을 시작한 분당 리모델링 단지 '더샵 분당 티에르원'과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로 논란이 되고 있다.

래미안 트리니원 국민 평형은 분양가상한제(분양가를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가격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가 적용되면서 인근 단지의 실거래가보다 30억 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된 데 반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안 된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주변 단지 시세로 분양되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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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청약… 업계 논란 가열
분상제 적용된 반포 트리니원
국평 분양가 26억~27억 책정
분당 티에르원도 비슷하지만
두단지 주변시세는 30억 차이
청약에 최소 20억 현금 필요
‘부자들만의 리그’ 우려도 커

반포 신축 대어 ‘래미안 트리니원’이 10일 나란히 청약을 시작한 분당 리모델링 단지 ‘더샵 분당 티에르원’과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로 논란이 되고 있다. 래미안 트리니원 국민 평형은 분양가상한제(분양가를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가격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가 적용되면서 인근 단지의 실거래가보다 30억 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된 데 반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안 된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주변 단지 시세로 분양되고 있는 탓이다.

부동산 대책 강화로 24억 원 이상의 현금(국평 기준)을 보유하는 부유층이 대거 래미안 트리니원 청약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금 부자의 리그’로 전락한 청약 시장이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분양가상한제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를 재건축해 짓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2091가구 중 506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분양가는 3.3㎡당 8484만 원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26억5100만∼27억4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를 볼 때 약 30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느티마을3단지 리모델링으로 공급되는 더샵 분당 티에르원은 873가구 중 1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6억8400만 원으로 래미안 트리니원과 비슷하다.

두 단지의 분양가가 국민 평형 기준 27억 원으로 유사한 현상을 두고 분양가상한제가 오히려 투기성 청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근 아파트 최근 시세를 비교해 보면,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와 정자동 ‘파크뷰’ 전용 84㎡는 9월 이후 각각 56억 원, 25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30억 원 이상의 실거래가 차이를 보였다.

이날 청약은 10·15 대책 시행 이후 규제지역 내 첫 아파트 분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15 대책에 따라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는 15억 원 초과∼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래미안 트리니원 전용 84㎡를 분양받으려면 현금 24억 원 이상을 들고 있어야 한다. 분당 티에르원도 20억 원 넘는 현금이 필요하다.

자금 마련 부담은 커졌지만, 서초·분당 등 핵심 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현금 부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6·27 대출 규제 이후 첫 강남권 분양이었던 송파구 ‘잠실 르엘’ 청약에는 7만여 명이 몰렸던 바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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