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포기당 2000원 아래로…김장 물가, 계속 안정? [푸드360]

신현주 2025. 11.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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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심했지만, 가을배추 생산량 증가
7600원→3500원…“더 저렴해질 것”
대형마트, 김장철 맞이 할인행사 펼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마천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금(金) 배추’로 불리던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하며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 지원과 대형마트의 할인전까지 더해져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올해 김장 물가 추이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름철인 8~9월 치솟다가 10월 말부터 떨어지는 배추 가격 추이가 올해도 비슷할 것이란 시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3000원대를 기록하던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10일 7606원을 찍고 점차 하락해, 지난 7일 기준 3517원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른 가격이지만, 평년 가격(402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배추 가격은 등락 폭이 훨씬 더 컸지만,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9월 27일 최고점(9963원)을 찍었다가 11월 8일에는 3919원으로, 절반 이상 가격이 줄었다. 배추 가격은 이후 정부 지원과 가을배추 출하 영향으로 11월 21일 2990원까지 떨어졌다. 유통업계가 이달 말 배추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배추 가격 추이가 ‘ㅅ’ 자를 그리는 것은 여름철 이상 기후의 영향이 컸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호냉성 채소다. 길어지는 폭염과 장마로, 고랭지 배추의 생육이 좋지 못하면 가을배추 생산량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해의 경우 각종 해충 문제까지 겹쳐 가을배추 생산량이 2023년 대비 5% 감소해 배추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는 가을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해 가격 상승 폭이 적었다. 가을 무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7.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김장철을 한 달 남기고 배추 가격이 9000원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가을배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11월 중순쯤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올해는 회복 시점이 지난해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배추 가격이 급등한 탓에 올해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섰다”며 “안정적인 공급에 반해 집에서 김장하려는 소비자는 줄어 올해는 가격 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봤다.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김장재료를 고르고 있다. [연합]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소비자는 꾸준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2025년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소비자 의향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68.7%로 가장 많았고, ‘줄인다(16.3%)’, ‘늘린다(15.0%)’ 순이었다.

유통가도 김장철을 맞이해 고객맞이에 나섰다. 대형마트들은 김치 주재료인 배추를 포기당 2000원 밑도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김장 행사를 연다. 배추 한 망(세 포기)과 다발 무 한 단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다. 각각 6000원 이하 가격으로, 배추 한 포기는 2000원을 밑돈다. 김치와 곁들여 먹는 생굴과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농식품부 할인쿠폰’ 행사를 연다. 배추, 홍갓 등 김장 재료를 20% 할인 판매한다. 배추는 세 포기에 6000원 미만에, 홍갓과 청갓은 각각 4000원 미만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9일까지 해남, 괴산 절임배추 예약을 진행한다. 괴산 절임배추는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1만원을 할인 판매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오는 13~26일 배추와 절임배추, 무, 마늘 등 주요 김장 재료와 김장용품 행사를 연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수개월 전부터 물량을 확보해 가격 변동 가능성을 최소화했고, 가을배추가 출하돼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격에 배추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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