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당연한 건 절대 없어"...'지금은 소녀축구시대' 15인에게 전한 전가을 감독의 진심

(베스트 일레븐=시즈오카)
"당연한 건 없어. 축구를 하면서 처음 품었던 그 마음을 잃지 말길 바라!"
한국 여자축구 '레전드' 전가을 감독이 축구를 사랑하는 소녀들을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참가자 15인에게 전한 진심이다.
<베스트 일레븐(BE)>이 주최하고 JAPAN KOREA NETWORK가 후원하는 '지금은 소녀축구시대'가 이틀차를 맞았다. 지난 9일, 15명의 축구 소녀들은 시즈오카 현지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과 더불어 J리그 경기 직관까지 경험하면서 '현지 문화 체험'과 '축구'가 어우러진 하루를 보냈다.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시미즈 S.펄스의 홈구장 IAI 니혼다이라 스타디움을 방문해 시미즈와 세레소 오사카의 J리그 36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비록 홈팀 시미즈가 1-4로 패하긴 했지만, 총 5골로 다득점이 터져 흥미를 더했다.
아이들은 경기장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오렌지 물결로 넘실대는 시미즈 팬들의 응원에 맞춰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감탄했다. 특히, 시미즈 구단은 스타디움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 멘트를 통해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참가자들의 경기장 방문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을 따뜻하게 환대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기 전에는 참가자 전원이 한방에 모여서 전가을 감독과 토크 타임을 가졌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고, 축구와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전 감독은 "이 시기(초등학교 5~6학년)에 누가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셨는지 다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상처를 준 말도,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됐던 조언도 말이다"라며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따로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던 시기 등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선수 시절 이야기를 아낌 없이 풀어 놓은 전 감독은 아이들에게 오랜 선수 경험을 통해 우러나온, 진심 어린 조언들을 건넸다.
전 감독은 축구를 하면서 동료들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또한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때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도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전 감독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시즈오카에서 보낸 둘째 날이 '축구'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이보다 앞선 9일 오전,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만화 캐릭터 치비 마루코짱(시즈오카는 만화 원작자 사쿠라 모모코의 출생지)을 주제로 한 박물관 치비 마루코짱 랜드를 방문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아이들은 만화 속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박물관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귀여운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 관광 코스 일정을 동행한 전 감독도 곁에서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겼다.
시미즈항에서 출발하는 후지산 유람선에 올라타 친구들과 마음껏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비록 흐린 날씨 탓에 후지산을 조망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며 바다 위에서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그 사이, 전 감독은 동행한 부모님들과도 따로 대화를 나누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참가자들은 마지막 날인 10일, SSU 보니타를 이끌고 있는 일본 여자축구 '레전드' 혼다 미도리 감독을 만나 클리닉을 받을 예정이다.
일본 여자 축구 1세대로 꼽히는 혼다 감독은 일본 여자 축구를 통틀어 최초로 지도자 S라이센스를 취득한 레전드 중 레전드다. 혼다 감독은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히 귀중한 휴무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에게는, 전 감독의 말마따나 '당연하지 않은' 아주 귀중한 하루가 될 전망이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나가에 유미코(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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