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해킹 급증에 보안지갑 불티…‘콜드월렛’ 찾는 손 늘었다 [투자360]

경예은 2025. 11. 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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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해킹 피해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거래소 대신 '콜드월렛(Cold Wallet)' 등 오프라인 보안지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22억달러(약 3조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해킹으로 탈취됐다"며 이 같은 해킹 급증세 속에 보안지갑 제조업체 레저(Ledger)가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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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가상자산 해킹 사상 최대…오프라인 보관 수요 급증”
개인지갑 공격 비중 23% 달해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가상자산 해킹 피해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거래소 대신 ‘콜드월렛(Cold Wallet)’ 등 오프라인 보안지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22억달러(약 3조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해킹으로 탈취됐다”며 이 같은 해킹 급증세 속에 보안지갑 제조업체 레저(Ledger)가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레저는 2014년 설립 이후 가장 호황을 맞고 있으며 올해 매출은 이미 수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파스칼 고티에 레저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계좌와 가상자산이 매일같이 해킹당하고 있다”며 “내년이나 그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관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상반기 해킹 피해 중 약 23%가 개인 지갑을 직접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분석했다. FT는 “올해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을 노린 범죄가 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산업 공개 지지가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월에는 북한 해커 조직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빗(Bybit)에서 약 15억달러 규모의 토큰을 탈취해 역대 최대 규모 해킹으로 기록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정책총괄은 “합법적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해인 동시에, 불법 활동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콜드월렛 수요는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레저뿐 아니라 체코 트레저(Trezor), 스위스 탕엠(Tangem) 등 경쟁사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고티에 CEO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본래 보안을 위해 설계된 기기가 아니다”며 “해커가 점점 더 교묘해지고 공격적이 되는 만큼 보안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보드 정책총괄은 “가상자산 보유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산업이 성장할수록 보안 기기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레저는 고객을 대신해 약 1000억달러(약 146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관리하고 있으며,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2조원)로 평가받았다. 고티에 CEO는 향후 미국 뉴욕에서의 상장(IPO)이나 프라이빗 자금 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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