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꿈' 천원에 산 박상현 "강한 바람에 역전 우승 확신했다" [KPGA 투어챔피언십]

강명주 기자 2025. 11. 10. 07:2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인 제주'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박상현이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박상현은 경기 후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오늘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 선두와 2타 차 정도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람이 '신의 한 수'였다"는 박상현은 "강한 바람 속에서 다른 KPGA 투어 선수들보다 더 많이 쳐본 경험이 있다고 생각해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홀에 들어설 때 이태희와 동타였던 박상현은 "마지막 홀로 들어오면서 공동 선두라고 들었다. (나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고, 같은 조 이태희 선수의 공이 벙커에 들어갔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핀이 위치한 2단 그린 위로 올려 안전하게 파를 잡으면 연장전까지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상현은 "약 4.7m 슬라이스 경사의 퍼트가 남았다. 집어넣을 생각보다는 붙여서 연장전으로 갈 생각으로 퍼트를 했는데 버디를 잡았다. 들어가면서 바로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좋은 꿈을 꾸었나'는 질문에 박상현은 "수요일에 아내가 연락이 와서 '똥꿈을 꿨는데 담으면 담을수록 안 담기더라, 좋은 꿈 같은데 사지 않겠냐'라고 해서 정말로 아내한테 천원에 꿈을 샀다. 그러고 첫날부터 좋은 결과가 나오며 이번 주에 잘하면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첫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리듬감 있는 플레이'를 강조한 박상현은 "맞다. 이 코스는 세게 쳐서 비거리를 내는 것보다 정확하게 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페널티 구역이 많고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정확성을 위해 리듬감 있게 쳤다. 그러다 보니 거리도 나고 감이 많이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인 제주'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 프로가 동료 선수들에게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17번홀(파3) 보기 상황에 대해 박상현은 "티샷이 바람으로 인해 우측으로 많이 밀렸다. 벙커 중턱에 볼이 박히면서 구제를 받았다. 긴 러프에서 드롭 하고 나쁘지 않은 어프로치샷을 했다. 남은 파 퍼트를 넣을 거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살짝 흐르면서 보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상현은 "하지만 오늘 퍼트가 잘 풀려서 크게 압박감은 받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최대한 페어웨이에만 올리자, 이단 그린 위에 올리자'고 생각하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첫날 인터뷰 때 올해가 '최악의 해'라고 말했던 박상현은 "사실 샷과 스윙 부문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샷에 대한 믿음이 컸고 오늘 바람이 많이 불면서 오히려 좋은 결과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다만 앞으로 샷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될 것 같다. 올해 톱10에 딱 2번 들었는데 2번 다 우승했다. 나머지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래도 올 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25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인 제주'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 프로가 우승 인터뷰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매년 기록을 경신 중인 박상현은 '몇 살까지 투어를 뛸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시니어투어로 가기 전까지는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언제까지 뛰는 것을 계획하기보단 지금 어린 선수들과 변별력을 가지고 우승 경쟁을 하면서 계속 투어를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스에 대한 평가를 묻자, 박상현은 "수리지가 전혀 없다. 그린이 특히 좋다. 대회라서 좋은 것이 아니라 항상 컨디션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2026년에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KPGA 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데 2연패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박상현은 "물론 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항상 새로운 골프장에서 처음 대회를 개최했을 때 우승 확률이 조금 더 좋았다. 다만 다음 년도는 별로 못했다(웃음)"고 답하며 "2026년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