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대기록' 40대 베테랑의 저력... 박상현 "시니어 투어 전까지 계속 뛰겠다" [서귀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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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프로골퍼는 끝까지 흔들림이 없었다.
대회 첫날부터 컨디션이 좋았던 박상현(42)이 시즌 최종전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경쟁권이던 선수들도 바람에 고전한 가운데 박상현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타수를 지키며 끝내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1라운드가 끝난 뒤 "21년간 투어 중 올해가 최악이었던 것 같다. 우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회에서 실망스러웠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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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은 9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챔피언스 인 제주 4라운드(총상금 11억 원)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친 박상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지켜냈다. 강풍 속 상위권 경쟁자들이 주춤한 가운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 이태희(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83년 4월생인 박상현은 올해 두 개 대회 정상에 오르며 42세의 나이에 통산 14승째를 기록했다.
40대 선수가 한 시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최광수(1960년생)가 가야오픈과 코오롱 하나은행 한국오픈에서, 김종덕(1961년생)이 스카이힐 제주 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각각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상현은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40대 진입 후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장기 집권 중인 베테랑의 저력을 입증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박상현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었다"며 "두 타 차 정도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람이 신의 한 수였다. KPGA 투어 선수들보다 강한 바람에서 더 많이 쳐본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이번 우승을 앞두고 '좋은 꿈'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수요일에 아내가 연락해서 '똥꿈을 꿨는데 담을수록 안 담기더라, 좋은 꿈 같으니 사라'고 하길래 천 원 주고 샀다"며 "그날 이후 첫날부터 결과가 좋아서 이번 주는 느낌이 왔다"고 웃었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도 흔들림 없었다. 우승 경쟁권이던 선수들도 바람에 고전한 가운데 박상현은 안정적인 운영으로 타수를 지키며 끝내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박상현은 "이 코스는 세게 치는 것보다 정확히 치는 게 중요하다. 페널티 구역이 많아 리듬감 있게 치는 데 집중했다"며 "리듬이 잡히니 거리도 자연스럽게 나고 버디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1라운드가 끝난 뒤 "21년간 투어 중 올해가 최악이었던 것 같다. 우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회에서 실망스러웠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 아쉬움을 마지막 대회에서 씻어냈다. 박상현은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따내며 최고의 시즌 마무리를 했다. 박상현은 "올해 '최악의 시즌'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다"며 "다음 시즌엔 스윙을 보완해 더 완성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나이에 관한 질문에는 "시니어 투어로 가기 전까지는 계속 뛸 생각"이라며 "언제까지냐보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투어를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귀포=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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