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 도깨비 날아다니는 판타지”…‘K’ 품은 게임 대작 흥행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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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한국 고유의 랜드마크나 고전 속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신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한 남산타워와 까치, 호랑이 같은 'K-콘텐츠'가 해외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자 게임사들도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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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랜드마크·캐릭터 활용
엔씨, 미래 서울 배경 ‘신더시티’
무역센터·도심공항 등 구현
위메이드 ‘탈’엔 도깨비·한복
“게임이 한류 확산 플랫폼 될 것”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서 폐허가 된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슈팅 신작 ‘신더시티’를 공개한다. 23세기 미래 기술과 21세기 현재가 공존하는 대체 역사 세계관을 택한 이 게임에는 코엑스·무역센터·도심공항 등 삼성동 일대 랜드마크를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한다.
전통적 세계관을 판타지 등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도 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탈(TAL)’은 한복, 도깨비, 조선시대 건축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판타지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된 지 사흘 만에 트레일러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영어권 유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 업계가 한국 세계관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K-팝·K-드라마·K-영화 등 연이은 흥행으로 한국적 정서에 익숙한 글로벌 이용자층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케데헌이 해외에서 크게 흥행하며 한국 배경 콘텐츠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기존 K-드라마에 이어 케데헌까지 다양한 콘텐츠에서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적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진 만큼, 게임사들도 여기에 맞춰 한국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장소 배경을 넘어서 공포·설화·전통 건축·현대 도시 미학까지 활용 가능한 소재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디게임에서도 주목할만한 작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29일 글로벌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한국의 골목, 오래된 주택, 무당·굿판 등 토속 공포 요소를 전면 배치한 한국형 공포 게임 ‘골목길: 귀흔’을 출시했다.
네오위즈의 서울 배경 인디게임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지난 8월 열린 독일 게임스컴 인디 어워드에서 ‘베스트 게임’을 수상했다. 이 게임은 익숙한 서울이 아포칼립스 공간으로 재해석된 설정이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K-컬처 열풍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지며 한국적 IP를 활용한 게임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게임 역시 한류를 뒷받침하는 주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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