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막지 못한 호황…'K전력기기' 3~4년 치 일감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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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50% 고율 관세에도 하반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며 관세 우려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 8월18일부터 시행된 대미 고율 관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전력기기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국내 주요 업체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분 일부를 가격 인상으로 보전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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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50% 고율 관세에도 하반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며 관세 우려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3사는 3분기 기준 3~4년치에 해당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HD현대일렉트릭 10조520억원, 효성중공업(중공업 부문) 11조790억원, LS일렉트릭 4조1000억원 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8년 납기 주문 물량은 찼고, 2029년 물량을 받는 상황"이라며 "생산설비를 풀가동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견조하다.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다. 효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7.3% 늘어난 2198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 8월18일부터 시행된 대미 고율 관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407개 품목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국내 전력기기 수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걱정이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관세 비용은 2분기(2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인 100억원으로 줄었고, 효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100억원의 관세 비용을 반영했다. 양사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분기와 내년에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시장은 공급자 우위 구도가 공고한 상황이다. 전력기기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국내 주요 업체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분 일부를 가격 인상으로 보전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압기 원가에서 차지하는 철강 비중이 크지 않은 점 역시 부담을 덜고 있다. 대미 관세는 철강 사용 비중에 따라 부과된다.
시장 다변화도 실적에 한몫했다. 특히 유럽 시장은 지난 2분기부터 중동 시장을 넘어설 만큼 신규 발주가 나오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 2분기 유럽 시장 수주는 1억1000만달러로 중동(1억200만달러)을 넘어선 이후 3분기 각각 1억6400만달러, 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 변압기, 고압차단기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130억유로 규모의 해상풍력 및 관련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다. 2031년부터는 GIS(가스절연개폐장치)에 SF6(육불화황 가스)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7년 제2공장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도 720억 원을 투입해 멤피스 공장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관세라는 역풍을 뚫고서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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