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추진 엔비디아, 반도체·제조강국 韓과 ‘윈윈 협력’ [심층기획-엔비디아발 AI 혁명]
차세대 먹거리 부상 휴머노이드
韓 방대한 제조 데이터 필수 요소
AI 인프라 부족 韓은 GPU 필요
양측 이해관계 맞물려 ‘AI 깐부’로
K-AI모델 만들 수 있는 발판 마련
한국형 피지컬 AI 고도화 기대도

◆미국 주도 ‘AI 동맹’의 핵심 축 된 한국
GPU는 AI 연산·학습·추론을 하는 데 필수 부품이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는 AI 특성상 대규모 정보를 병렬 연산하는 GPU가 없으면 AI 개발도 더뎌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형 GPU 블랙웰(B200)의 ‘보급형’조차 중국에 수출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AI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 엔비디아가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에 가장 많은 블랙웰을 공급하기로 하자 일각에서 “(미국한테서) 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를 허용받은 것과 같다”는 반응까지 나왔던 이유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영상·이미지·음성 등을 동시 처리하는 시각언어모델(VLM) 개발에서 밀렸던 한국은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AI 산업 전반의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최신형 GPU를 공급받으면 한국이 주력하는 피지컬 AI, ‘버티컬(특화) AI’ 고도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범재 KIST 책임연구원은 “GPU 인프라는 외국의 거대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한국 고유의 AI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하는 기반”이라며 “기술적 종속을 피하고 우리만의 데이터를 활용한 AI를 개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AI로 생산성이 높아진 제조 산업들이 국가 경제를 이끌고, 미래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AI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대기업이 엔비디아 GPU 26만장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계에 공유한다면 그 낙수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한·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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