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G ERA 19.80' 김서현, 계속쓰다 입스올라 [초점]

이재호 기자 2025. 11. 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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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9.80. 한화 이글스의 올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선수라고 하기엔 완전히 무너진 흐름이다.

고작 7경기라고 하기엔 한달 이상 이어지는 긴 기간이며 그 경기들이 모두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경기였다는 점에서 쉬이 지나서는 안된다.

김서현이 워낙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투구로 화제가 됐었기에 이날 경기도 김서현이 등장하자 1만6100명의 매진 관중들은 웅성웅성했고 김서현의 실점과 부진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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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근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9.80. 한화 이글스의 올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선수라고 하기엔 완전히 무너진 흐름이다.

고작 7경기라고 하기엔 한달 이상 이어지는 긴 기간이며 그 경기들이 모두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경기였다는 점에서 쉬이 지나서는 안된다.

21세의 어린 선수가 이대로 어른들의 욕심대로 던진다면 '입스(yips)'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 김서현에겐 휴식과 재정비가 절실해보인다.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전에서 11-1로 대승했다.

8일 열린 체코와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차전도 승리하며 다음 주말 일본 도쿄돔에서 예정된 일본과의 2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대승을 했기에 기뻐해 마땅하지만 이날 경기 옥에 티도 있었다. 바로 5회말 등판한 김서현이 0.2이닝동안 21구를 던져 1실점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김서현을 제외한 한국 투수 6명은 모두 1이닝 이상을 던져 무실점 투구를 했으나 김서현만은 실점하고 불안했다. 게다가 상대 체코가 실제로 직업이 있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라는 점에서 김서현의 실점은 치명타다.

김서현이 워낙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투구로 화제가 됐었기에 이날 경기도 김서현이 등장하자 1만6100명의 매진 관중들은 웅성웅성했고 김서현의 실점과 부진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어느 투수보다 '부진'으로 인해 관심을 받고 있는 김서현.

김서현의 부진이 시작됐던 10월1일 SSG랜더스전부터 이날 체코전 2차전까지의 기록을 살펴보자.

▶김서현의 최근 7경기 투구 내용

10월1일 SSG전 0.2이닝 4실점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정규리그

10월18일 삼성전 0.1이닝 2실점 3피안타(1피홈런) 무볼넷
10월22일 삼성전 0.2이닝 1실점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포스트시즌

10월26일 LG전 0.1이닝 무실점
10월29일 LG전 1.2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몸에맞는공
10월30일 LG전 0.2이닝 3실점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한국시리즈

11월 9일 체코전 0.2이닝 1실점 1피안타 2볼넷
-대표팀 평가전

합계 7경기 5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19.80 10피안타(5피홈런) 8사사구

ⓒ연합뉴스

고작 7경기라고 볼 수 있지만 그 7경기들이 모두 중요도가 매우 큰 경기들이었다. 이 경기들에서 김서현은 평균자책점 19.80이라는 믿기 힘든 투구를 보였다. 7경기 10피안타인데 그 절반이 홈런이라는건 비정상이다. 한화 마무리 투수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던 모습은 사라진채 '나오면 실점'의 투수가 됐다.

김서현은 고작 21세의 선수다. 21세 선수가 겪기에는 너무 과한 관심과 그 관심이 긍정적인 것이 아닌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보는 사람조차 불안한데 본인은 어떠할까.

불안감과 압박감이 커지면 결국 투수로서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지는 것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입스'인데 그 유명한 릭 앤키엘 역시 200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1세 나이에 선발로 올랐다가 3회 무려 5번의 폭투를 범하며 입스가 와버렸고 결국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 전향한 바 있다. 21세에 포스트시즌 1선발을 했던 선수가 입스로 투수를 포기했던 이 사례는 야구의 '입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앤키엘의 사례가 극단적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너무나 관심도가 큰 경기에서 부진한 김서현도 입스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다음 경기는 일본과의 2연전이다. 일본은 체코와는 수준이 다른 '디펜딩 챔피언'이다.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을 다른 선수와 똑같이 기용하겠다"고 했지만 일본 타자들은 지금 김서현의 공을 난타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한일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또 난타당한다면 김서현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지금 김서현에게 필요한건 휴식과 재정비가 아닐까. 굳이 올라오지 않아도 될 상황에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기용돼 크나큰 부진을 겪은 김서현은 그래봤자 21세의 소년이라는걸 망각해선 안된다.

더 극한으로 몰아넣어 스스로 이겨낼 수도 있지만 극한 속에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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