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기준 최대 2300억…‘NPB 246홈런’ 무라카미, 포스팅 쟁탈전 시작

심진용 기자 2025. 11. 10.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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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무네타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통산 246홈런을 때린 좌타 슬러거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메이저리그(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장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라카미의 포스팅 절차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포스팅 기한인 다음 달 22일까지 MLB 각 구단은 자유롭게 무라키미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거포다. 2022시즌 56홈런을 때려내며 오 사다하루의 55홈런을 넘어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56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도 22홈런 괴력을 선보였다. 일본에서도 최근 3년간 삼진율이 30%에 달하는 등 콘택트 약점이 MLB에서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25세라는 젊은 나이는 대단히 매력적이다. 국제대회 활약도 나쁘지 않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준결승전 끝내기 2루타, 결승전 홈런으로 예선전 부진을 털어내며 일본 대표팀 우승을 이끌었다. 디애슬레틱은 자유계약선수(FA)와 포스팅을 통틀어 무라카미를 올 시즌 스토브리그 선수 랭킹 17위에 올렸다. 그러면서 총액 기준 최대 1억6000만달러(약 2300억원)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라카미의 목적지로 일본인 선수들과 대대로 인연 깊은 LA 다저스가 우선 거론된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인 선수들을 앞세워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포스팅으로 영입한 사사키 로키 역시 우승에 기여했다. 무라카미의 주 포지션인 1루와 3루에 이미 프레디 프리먼과 맥스 먼시가 버티고 있어 포지션 중복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외야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들이 가장 원하는 MLB 구단이다.

샌디에이고, 보스턴, 뉴욕 메츠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구단 역시 일본인 선수들을 영입해 효과를 봤다. 샌디에이고가 팔꿈치 수술로 내년 시즌 아웃이 확정된 다르빗슈 유 대신 무라카미에게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은 좌타 슬러거를 찾고 있고, 메츠는 최근 옵트 아웃을 선언한 피트 알론소의 대체자가 필요하다. 폭스스포츠는 무라카미의 목적지로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배당률 1순위를 매겼다. 메츠와 다저스가 그 다음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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