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단 45분' 같이 뛰고 "토트넘 GOAT는 손흥민입니다"

사진 = 토트넘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모하메드 쿠두스가 손흥민을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 선수라고 칭했다.

영국 'TNT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쿠두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쿠두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는데 첫 번째 질문은 역대 최고 윙어를 묻는 질문이었다. 쿠두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고 답했다. 다음은 역대 최고 가나 선수를 묻는 말이었는데 첼시에서 뛰었던 마이클 에시앙을 이야기했고 역대 최고 아프리카 선수는 야야 투레라고 답했다.

다음은 쿠두스의 현 소속팀 토트넘의 역대 최고 선수를 묻는 질문이었다. 쿠두스는 손흥민을 선정했다.

놀라운 점은 쿠두스가 손흥민과 단 한 경기밖에 같이 뛰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흥민과 함께 한 시간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 선수로 선정한 것은 그만큼 손흥민의 위상과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다. 쿠두스는 이번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손흥민을 만났다. 프리시즌에서는 7월 레딩전 같이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가면서 45분을 같이 뛰었었다.

사진 = TNT스포츠

이후로 쿠두스는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 했다. 이후 루턴 타운전 쿠두스는 77분을 소화했지만 손흥민은 결장했고 아스널전에서는 쿠두스 63분, 손흥민은 쿠두스가 교체된 후인 7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다가 쿠두스와 맞교체됐다.

토트넘 역대 최고 선수가 손흥민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하여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10시즌 동안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빅6에 진입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020 푸스카스상 수상 등 개인 기록도 대단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은 지난 시즌이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함께 뛰었던 동료들은 모두 떠났지만 손흥민만은 팀에 남았고 마침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17년 만에 팀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안겼다. 그동안 무관의 한이 컸던 손흥민은 마침내 '성불'하면서 토트넘 역대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