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라진 재계 ‘인사 시계’… 관세-AI ‘지각 변동’에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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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 '깜짝 인사'에 나서며 연말 사장단 인사도 앞당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SK그룹이 예년보다 한 달 넘게 인사를 빨리 내는 등 재계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해 서둘러 진용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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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관세 리스크 속 속도전
현대차-LG는 예년처럼 발표 전망… ‘쇄신 vs 안정’ 재계 선택 주목
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 ‘깜짝 인사’에 나서며 연말 사장단 인사도 앞당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SK그룹이 예년보다 한 달 넘게 인사를 빨리 내는 등 재계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해 서둘러 진용을 짜고 있다.
● “조기 인사로 새해 준비 고삐”

그동안 삼성보다 늦게 인사를 내던 SK그룹은 이번에 10월 말 사장단 조기 인사에 나서며 4대그룹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전까지 12월 초에 이뤄졌던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어 SK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경영진을 새롭게 꾸린 만큼 후속 임원 인사와의 갭(차이)을 최소화해 조기에 새 체제를 안착시키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의 ‘조직 슬림화’ 기조를 유지해 임원을 축소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는 내부적으로 이미 임원들에게 퇴직, 보직 변경 등 인사 내용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재계가 이전과 달리 인사 시즌을 앞당기는 것은 미중(美中) 갈등,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AI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지각 변동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그룹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한 해가 다 끝나갈 때쯤 인사를 내면 새해 준비가 늦어지고 마지막 달이 뒤숭숭해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미리 인사를 내 연말부터 바짝 고삐를 죄고 내년도 사업 체제를 조기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 및 LG 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는 지난해 11월 중하순에 인사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11월 셋째 주 또는 넷째 주에 할 것으로 전해졌다.
● ‘쇄신 vs 변화 속 안정’ 주목
올해 연말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 사업부의 리더십에 변화가 생길지가 큰 관심사다. 내년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중국과의 경쟁 대응 및 AI 등 신사업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각 그룹이 쇄신에 방점을 둘지, 변화 속 안정을 추구할지 주목된다.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SK그룹에서는 이번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었던 이형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부회장 승진과 함께 정식 부문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인 노 사장은 전임 DX부문장이었던 한종희 부회장의 별세로 DX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임해 왔다. 삼성전자는 DX부문 아래 MX와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DA) 사업부를 두고 있다. 또 다른 축인 반도체(DS)부문은 전영현 부문장(부회장)이 현재 겸직 중인 메모리사업부장에 새로운 부장을 앉힐지 관심이 쏠린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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