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조금 못 하면 어떱니까? 그냥 깡으로 하는거죠"... 獨-국대서 수없이 생존한 베테랑 김진수의 뼈있는 일침

임기환 기자 2025. 11. 10.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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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못 하면 어떱니까? 그냥 깡으로 하는거죠."

FC서울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가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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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조금 못 하면 어떱니까? 그냥 깡으로 하는거죠."

FC서울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가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량이 아니라 마음가짐, 그리고 그걸 실전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자신감과 깡이라는 고참다운 메시지였다.

서울은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청두와 0-0으로 비겼다. 그로부터 5일이 지난 9일 오후 포항스틸러스 원정에서도 스코어는 똑같다.

청두전에서 서울은 62.7%의 점유율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해결하지 못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서울이 반복적으로 보여온 흐름이었다. 내용은 답답했고,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리그에서도 서울은 현재 K리그1 5위에 머물러 있다.

13년 차 프로이자 국가대표 경험까지 갖춘 김진수는 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 청두전 이후 김진수는 현재 서울이 직면한 문제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짚었다.

그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은 훈련할 때는 정말 잘한다. 놀랄 정도다. 그런데 경기장에서는 그 모습이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라며 아쉬워했다. 즉, 기량의 문제가 아니라 실전에서의 심리적 전환점에서 주저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진수는 그 '멈칫'의 순간을 경험 부족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배워가는 단계의 선수들이다 보니, 치고 올라가야 할 순간에 심리적으로 무거워지는 것 같다. 멘탈적인 문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경험으로 천천히 바뀌는 부분이다.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러한 진단 뒤에는 책임 전가가 아닌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김진수는 "우리 어린 선수들은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경험이 쌓이면 반드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후배들을 향해 확고한 신뢰를 보냈다.

팀내 고참급 선수인만큼, 자신을 향한 자기확신은 확고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는 자신 있다. 큰 경기에서도 많이 뛰어봤고, 기가 죽거나 그러는 건 없다. 남은 시간 동안 먼저 몸으로 보여주려고 한다."라며 솔선수범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을 다그치지도, 과하게 위로하지도 않았다. 대신 버티는 시간, 반복되는 과정, 그리고 신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진수가 수년간 일본 J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그리고 K리그 최정상급 클럽, 나아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보인 경쟁력만으로 그는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할 자격이 있다. 그는 "내가 어릴 때는 잘 안 돼도 그냥 해보고, 또 하고, 그러면서 커 나갔다. 지금 선수들도 분명히 그렇게 될 거다. 나는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울림 있는 한마디를 전했다.

"후배들이 이 인터뷰를 보게 될텐데, 그들은 서울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치고 올라갈 때 그러지 못해 위축되는 면이 있는데, 내 경험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한다"라며 "그리고 경기장에서 조금 못하면 어떤가. 어릴 때는 그 나이에 맞게 열심히 경기하고, 다음날 훈련에서 또 보여주면 된다. 나 때는 그냥 깡으로 했다. 열심히 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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