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성시경, 아픔 딛고 첫 무대 "에너지 받으러 왔다"

김선우 기자 2025. 11. 9. 22: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성시경이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오랜 매니저의 배신으로 큰 충격에 빠졌지만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성시경은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진행된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최근 성시경의 전 매니저 A씨가 금전적인 부분에서 신뢰를 깨는 행동을 하고 배신 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다.

논란이 일어난 후 첫 공식석상이다. 스케줄이 취소될 가능성도 염두됐지만, 성시경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날 성시경은 “다들 기사 보셔서 알겠지만 전 괜찮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 부르러 왔으니 다 함께 잘 즐기고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뭐랄까. 제가 여기 안올거란 추측도 있었나보다. '혹시 안오면 어떡하지?' 했을 수 있지만 전 그런 일 거의 없다”라고 힘주어 말하자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성시경은 “나 힘들다고 캔슬하고 '알아서 하세요' 그런 적 한 번도 없다. 빈 말이 아니고 에너지는 주고 받는 거다. 내가 여러분께 드리러 온 게 아니라 받으러 온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역시나 박수갈채가 나왔다.

성시경은 “물론 내 개인 콘서트는 아니지만 '스카이 페스티벌' 덕분에 여러분 만나서, (객석이) 멀어도 다 보인다. 같이 호흡해주고 노래해주고 위로해주고 감사하다. (기운) 잘 받아서 가겠다. 제일 쓸 데 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 하지 않나. 잘 해낼 거다. 감사하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성시경은 힘든 상황임에도 여전한 가창력은 물론이고 위트까지 잊지 않은 프로다운 모습으로 인상 깊은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을 마친 뒤에도 온라인에선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성시경 소감 영상이 회자됐고, 대중과 누리꾼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소속사 제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