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사건 심경 밝힌 김규리 "이제 그만 힘들고 싶다"

김효진 2025. 11. 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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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가 "이젠 그만 힘들고 싶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규리는 9일 소셜미디어(SNS)에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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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배우 김규리가 "이젠 그만 힘들고 싶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배우 김규리. [사진=정소희 기자]

김규리는 9일 소셜미디어(SNS)에 "드디어 판결이 확정됐다. 트라우마가 심해서 '블랙리스트의'의 '블'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화면에 잡히니 어디선가 전화가 왔었다", "작품 출연 계약 당일날 갑자기 취소 연락이 오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사실을 뉴스로 접했을 때 SNS로 심정을 짧게 표현한 걸 두고 그다음 날 '가만 안 있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도 받았다" 등 여러 피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김규리를 비롯해 문성근, 김미화 등 문화예술인 36명은 2017년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이 정부를 비판하는 문화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며 프로그램을 배제·퇴출하는 등 압박을 가한 행위를 불법으로 판단,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상고를 포기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김규리는 "(국정원이) 사죄를 하긴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한테 사죄를 했다는 건지"라며 "기사에 내려고 허공에다가 (사과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상처는 남았고 그저 공허하기만 하다. 어쨌든 상고를 포기했다니 소식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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