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프게 기다렸는데"…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에 눈물
【 앵커멘트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됐던 40대 김 모 씨가 끝내 주검이 돌아왔습니다. 기적처럼 아들이 살아 돌아오길 가슴 아프게 기다렸던 아버지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철제 구조물 안으로 소방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들어갑니다.
잠시 후 검은색 천으로 덮은 시신을 들것에 싣고 나옵니다.
지난 6일 오후 구조대에 발견됐지만, 구조물에 팔이 끼여 구조가 늦어지면서 다음 날 새벽 숨을 거둔 40대 김 모 씨입니다.
김 씨에게 진통제 주사를 놓고 모포까지 덮어주며 13시간 넘게 안간힘을 썼던 구조대원들은 거수경례로 마지막 예우를 갖춥니다.
- "구조 대상자에 대해 경례!"
김 씨는 발견 당시만 해도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뒤로하고 결국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매몰 상태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뒤에도 54시간이 더 지나서야 겨우 수습됐습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새벽 4시 15분 혼자 아침밥을 먹고 첫차로 출근했습니다.
아들이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길 기다렸던 아버지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모 씨 아버지 - "구조되도록만 가슴 아프게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사망자들의 빈소가 늘어갈수록 유족들의 슬픔과 울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제공 : 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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