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났는데 또 중단…붕괴 77시간 4명 매몰 수색 현장
【 앵커멘트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만으로 사흘, 골든타임 72시간도 지나버렸습니다. 아직 타워 잔해에는 4명이 매몰돼 있습니다. 두 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두 명은 실종 상탭니다. 오늘 오전 40대 남성 시신 1구가 수습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교욱 기자, 지금 이 시각 구조 작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일러 타워 붕괴 후 77시간이 지난 지금, 잔해 속에 아직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있습니다.
2명은 사망 추정, 나머지 두 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구조 작업은 드론을 이용한 일부 작업만 진행되고 있을 뿐, 인력을 통한 수색은 중단됐습니다.
지금 현장은 드론 운용 인력 일부만 남기고 구조 대원들은 철수한 상황입니다.
【 질문 2 】 아직 매몰된 작업자들이 있는데, 구조대가 철수한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구조당국이 무너진 5호기 타워 양옆의 4호기·6호기 타워 발파와 해체 작업이 우선이라고 판단해섭니다.
4호기와 6호기마저 추가 붕괴할 경우 2차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인데요.
무너진 타워 5호기의 취약화 작업이 90% 수준이었는데도 붕괴가 일어난 만큼, 취약화 작업이 100% 완료된 4호기 타워의 붕괴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질문 3 】 오늘 오전에 40대 시신 한 구가 수습됐다고요. 그럼 구조 작업이 언제 재개될까요?
【 기자 】 구조당국은 오늘 오전 11시 5분쯤 작업자였던 40대 남성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김 씨는 사흘 전 붕괴 당일 생존 상태로 발견됐지만, 팔이 끼어 있어 구조에 난항을 겪는 사이 결국 사망에 이르렀던 작업자입니다.
오늘 오전 발견 69시간 후에야 주검으로 잔해 속에서 나왔습니다.
소방은 오늘 오전 10시, 김 씨 시신 수습만이라도 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수색을 재개했고, 수습이 완료된 후 수색은 다시 중단됐습니다.
사람이 직접 작업자를 수색하는 작업은 언제 시작될 지 현재는 알 수 없습니다.
조금 전 현장을 찾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수색을 서두르기보다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게 우선이라고 정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 "그 어떠한 방법도 위험 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위험을 최소화시키면서…."
타워 구조물 사이 빈 공간인 '포켓'에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당국은 구체적인 해체작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안동균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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