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고 확장 이전, 기숙사 왜 빠졌나” 학부모 반발
확장 이전하는 부산장안고에 들어설 기숙사를 두고 학부모와 부산시교육청이 갈등을 빚는다. 학부모 측은 시교육청이 애초 약속대로 기숙사를 건립하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시교육청은 협약 내용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맞선다. 부산장안고는 현재 과학중점학교 및 자율형공립고로 운영 중이다.

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장안고는 기장군 일광읍으로 확대 이전해 2027년 3월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학생 수가 적은 장안읍과 달리 일광읍은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학교 수요가 늘어나 장안고 확대 이전이 추진됐다. 현재 15학급인 장안고는 배로 확대된 31학급(특수 1학급 포함) 규모가 된다.
문제는 기숙사 건립이다. 시교육청은 2022년 하반기 장안고 이전과 관련한 학부모 설명회를 3차례 진행,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서 2023년 8월 장안고 측과 ‘부산장안고 신설대체이전에 따른 협약’을 체결했다. 장안고 운영위원장은 “학교 이전은 있는 그대로를 옮기는 것이다”며 “하지만 약속과 달리 현재 기숙사 건립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교육청이 학부모를 기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협약서에 ‘기숙사 건립이 가능하도록 건축설계 시 기숙사 건립 부지를 확보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으나, 이는 필요할 경우 건립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장안고 확대 이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일광읍 삼성리 일대 학교용지 1만5640.5㎡ 가운데 기숙사 건립 부지 1000㎡는 확보해뒀다고 설명했다.
장안고는 전교생 368명 가운데 기숙사 입소인원이 60명대를 유지한다. 전교생의 6분의 1 정도가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숙사 건립 필요성을 파악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용역비를 편성했다. 예산만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라도 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안고 비상대책위원회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동문회는 10일 부산시의회에서 이전 부지에 기숙사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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