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빅손 결승골’ 울산 9위 굳히기…남은 2G에서 승점 2점이면 1부 잔류

황민국 기자 2025. 11.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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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루빅손이 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HD가 2부리그 강등의 공포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이끄는 울산은 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루빅손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9위 울산(승점 44)은 강등권(10~12위) 마지노선인 10위 수원FC(승점 39)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올해 유독 수원FC에 약세였던 울산은 시즌 첫 승리(1무2패)로 1부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은 올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2점만 추가한다면 자력으로 1부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이날 경기는 울산과 수원FC의 강등권 탈출이 걸린 벼랑 끝 승부로 눈길을 끌었다. 울산과 수원FC 모두 승자가 9위에 오를 수 있었다. 9위는 강등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10위보다 한 계단 위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차이가 있다.

올해 K리그1 12개팀 중 최하위는 내년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고, 강등권인 10~11위는 K리그2 팀들과 홈 앤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까지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울산과 수원FC 모두 운명이 걸린 경기라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울산이 올해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이동경(13골 11도움)을 중심으로 공세를 풀어갔다면 수원FC는 득점 1위(17골) 싸박의 날카로운 한 방으로 맞섰다.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전이었다. 울산은 후반 2분 역습 한 방으로 수원FC의 굳건한 수비를 깼다. 울산은 수원FC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청용이 잡아 루빅손에게 내줬고, 루빅손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 들면서 왼발 강슛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루빅손의 시즌 5호골이었다. 루빅손은 올해 5골 중 3골이 승리를 결정지은 결승골이 되면서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결승골 모두 울산의 강등 위기가 현실이 됐던 8월 이후 집중돼 가치가 더욱 컸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쉼없는 공세로 수원FC를 몰아쳤다. 울산은 후반 9분 이동경이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18분에는 허율의 슛이 골대를 비껴갔다. 수원FC도 부상에서 돌아온 윌리안을 교체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울산은 후반 23분 수비수 서명관과 트로야크를 한꺼번에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울산은 후반 41분 역습 찬스에서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추가 시간 싸박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돼 귀중한 1-0 승리를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은 올해 마지막 ‘기성용 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4위 포항(승점 55)과 5위 서울(승점 49)은 승점차 6점을 유지했다.

포항은 올해 서울을 상징하는 선수였던 기성용이 올 여름 입단하면서 서울과 긴장 관계가 조성됐다. 포항은 지난달 18일 서울에 2-1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두 팀은 3위 김천 상무(승점 58)가 군팀이라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어 4위 자리만 확보해도 내년 이 무대에 출전할 수 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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