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모습 보여주기 싫었다”…김기태, 아버지 향한 고백에 깊은 여운

배우근 2025. 11. 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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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 생각나는 목소리의 주인공 김기태가 아버지를 향한 노래를 불렀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명사 특집 오은영 박사 1부'에서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는 패티 김의 명곡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자신만의 호흡으로 불러냈다.

김기태는 "오은영 박사님이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깊으신 걸 알고 있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노래라고 들었다. 저 역시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버지 덕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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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을이 깊어지면 생각나는 목소리의 주인공 김기태가 아버지를 향한 노래를 불렀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명사 특집 오은영 박사 1부’에서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는 패티 김의 명곡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자신만의 호흡으로 불러냈다.

김기태는 “오은영 박사님이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깊으신 걸 알고 있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노래라고 들었다. 저 역시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버지 덕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패했다고 느껴지던 시절, 작은 공연장에서 노래하던 자신을 보러 오고 싶다던 아버지에게 “오지 마시라”고 했던 기억을 꺼냈다.

사진|KBS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밀어냈던 마음, 그리고 끝내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채 떠나보낸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

김기태는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께 각자의 가족에 대한 행복한 추억이 떠올랐으면 좋겠다”며 담담하게도 진한 고백을 남겼다.

노래가 시작되자, 설명은 필요 없었다. 거칠게만 들리던 허스키 보이스는 그날따라 깊게 눌린 그리움처럼 번져 나갔다.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고음은 힘으로 누르지 않고 감정으로 밀어 올렸다.

무대가 끝나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남상일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체취가 느껴졌다. 거친 손끝으로도 자식에게 건네던 따뜻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찬원 역시 “목소리 자체가 지금 계절과 너무 잘 어울렸다”며 김기태 보이스와 가을의 합을 인정했다.

무대의 주인공으로 초청된 오은영 박사 역시, 그 노래를 통해 또 다른 ‘부모의 얼굴’을 떠올렸을 것이다. 김기태가 선택한 곡과 이야기, 그리고 그를 지탱하는 ‘아버지’라는 단어는 이날 ‘명사 특집’이라는 타이틀의 의미를 완성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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