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트리플크라운' 러셀, 34득점으로 OK전 승리 앞장

이동칠 2025. 11. 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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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32)이 부산 원정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러셀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4점을 쓸어 담으며 세트 점수 3-1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이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3연승 행진으로 시즌 4승1패(승점 12)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건 러셀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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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에 공격 성공률 62.2%로 맹활약
"트리플크라운 가까웠던 건 경기 후 알아…나중엔 달성"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의 러셀(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32)이 부산 원정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러셀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4점을 쓸어 담으며 세트 점수 3-1 승리에 앞장섰다.

34득점은 러셀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30점을 넘은 것도 이번 시즌 처음이다.

그는 또 성공률 62.2%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3을 따는 데 앞장섰다.

대한항공이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3연승 행진으로 시즌 4승1패(승점 12)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건 러셀의 역할이 컸다.

대한항공은 원래 지난 달 18일 현대캐피탈과 시즌 개막전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일정 탓에 내년 3월 19일로 미뤄지면서 5경기만 치른 채 2라운드를 맞게 됐다.

그는 이날 공격 점유율 39.8%를 책임지며 실질적인 공격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공격 효율에서도 46.7%로 나쁘지 않았다.

공격하는 대한항공의 러셀(뒤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외국인 주포 대결을 벌인 OK저축은행의 디미타르 드미트로프(24득점, 공격 성공률 47.7%)에게도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후위 공격 12개와 블로킹 4개를 기록하고도 서브 에이스 2개로 한 개가 부족해 자신의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을 아깝게 놓쳤다.

그는 경기 후 "트리플크라운에 가까웠다는 걸 경기가 끝나고서야 알았다"면서 "OK저축은행과 경기 분위기가 좋았고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해서 좋았다. 재미를 느꼈고, 많은 관중에게서 에너지를 받아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서브 에이스 하나가 부족해 못했는데 정지석도 마찬가지였던 만큼 둘 다 나중에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세터 한선수와 호흡이 좋아지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달 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임동혁과 포지션이 겹치는 것에 대해선 "그가 2년 정도 자리를 비웠었는데, 많이 그리워했다고 한다"면서 "지금 함께 즐겁게 하고 있다. 좋은 아포짓 스파이커이기 때문에 누가 경기장에 들어가든 경쟁하면서 전에 우리카드 전처럼 잘 안될 때 서로 도움을 주면 좋을 것"이라고 '공존'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달 31일 우리카드 전에선 선발로 나선 러셀이 부진해지자 과감하게 빼고 임동혁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용했다. 러셀은 당시 경기에서 8득점에 그쳤다.

그는 부산 이동 거리가 길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지석 선수는 한국에서만 뛰어 잘 모르겠지만, 유럽에선 6시간 이동도 짧게 느껴진다"면서 "버스로 이동할 때는 체력 관리를 위해 이틀 전에 내려와 그날은 쉬고 그다음 날부터 집중한다. 부산 분위기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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