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길몽을 1천원에 샀더니 우승했네요~" 21년차 베테랑 박상현, 강풍 뚫고 시즌 피날레 우승으로 장식

김인오 기자 2025. 11.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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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는 많은 것이 영향을 주는 데 오늘은 바람도 신의 한수였다."

어느 때보다 환한 표정으로 등장한 박상현은 "바람 예보가 있었기에 '2타 차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1년 동안 투어를 뛰며 쌓은 수많은 경험이 오늘 경기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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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KPGA 투어챔피언십서 통산 14승 달성
"아내의 꿈을 샀더니 우승했어요"
"후배들과 우승 경쟁이 너무 좋아"
박상현이 9일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KPGA 투어챔피언십 in 제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MHN 서귀포, 김인오 기자) "우승에는 많은 것이 영향을 주는 데 오늘은 바람도 신의 한수였다."

21년차 베테랑 박상현이 다시 한 번 위력을 보여줬다. 강풍이 몰아친 제주에서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9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in 제주(총상금 11억 원)'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어느 때보다 환한 표정으로 등장한 박상현은 "바람 예보가 있었기에 '2타 차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1년 동안 투어를 뛰며 쌓은 수많은 경험이 오늘 경기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홀에서는 '침착함'이 빛났다. 공동 선두로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선 박상현은 "2단 그린 위에 올려 파만 잡자고 했다. 연장전도 생각했지만, 4.7미터 슬라이스 라인에서 넣기보다 최대한 붙이자는 작전으로 퍼트했고 운이 좋게 버디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 버디가 곧 우승 퍼트였다.

앞선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박상현은 "티샷이 밀리며 어려운 지점에 떨어졌고, 파 퍼트도 자신 있었는데 살짝 빠졌다. 그래도 부담은 크지 않았다. 압박이 심하지 않아 편하게 마지막 홀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이 9일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KPGA 투어챔피언십 in 제주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밟았다. 2005년 최광수 이후 20년 만에 한 시즌 2승을 거둔 4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우승 비결로 아내의 꿈 얘기를 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수요일에 와이프가 '똥 꿈'을 꿨다고 말해줬다. 생각해보니 좋은 꿈 같아서 1000원을 보내주고 꿈을 샀다. 첫 날부터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억 2000만원을 받은 박상현은 통산 상금을 약 58억9372만 원까지 늘었다. 그는 "60억원 돌파를 올해는 못했지만, 곧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규 투어는 시니어투어 전까지는 계속 뛸 거다. 아직까지는 젊은 후배 선수들과 우승컵을 놓고 경쟁하는 게 너무 즐겁다"고 전했다. 

1983년에 태어난 박상현은 내년이면 40대 중반이 된다. 투어 정상급 선수 자리를 지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체력 관리 비결을 묻자 "그 질문을 많이 받는 데 진짜 운동은 따로 안 한다. 그냥 골프만 친다. 그런데 롱런하고 있다. 나도 참 신기하다"며 웃었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이번 대회에서 KPGA 투어에 첫 문을 열었다. 코스 관리에 대해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상현 역시 엄지를 세웠다. 그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수리지가 하나도 없고 그린도 너무 좋았다. 그동안 투어를 뛴 코스 중에서도 단연 톱3 안에 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런 좋은 코스를 제공해준 테디밸리 측에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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