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10. 군위군수…뒤바뀐 전 현직 리턴매치 관건

이혜림 기자 2025. 11. 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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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은 대구에 편입된 뒤 첫 군수 선거를 치른다. 군위에서는 지난 7번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차례나 당선됐다. 이 때문에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크다.

◆선거 관전 포인트

관심은 현 군수의 재선 성공 여부다. 군위군은 인구 2만2천여명으로 토박이와 고령층 비율이 높다. 선거 판세는 정당보다 후보 개인의 평판과 친소관계가 표심을 좌우해왔다. 실제로 박영언 전 군위군수가 1998년과 2006년 두 차례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김영만 전 군수 역시 2014년 무소속으로 군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현직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여당이던 국민의힘에 힘이 실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 다를 것으로 내다본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국민의힘 행보에 실망한 지역민들이 많은 탓에 무조건적인 당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서다. 예전처럼 당보다는 인물이 판단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현직 군수가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도 볼거리다. 이번에는 전현직의 위치가 바뀌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현 군수와 여전히 지역 기반이 남아있는 전직 군수 가운데 군민이 누구의 손을 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뛰나

김진열 군수는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임기 동안 군위군이 대구시 편입되고 제2작전사령부 등 이전 대상 군부대 군위로 이전 등을 완성했다"며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군부대 이전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3년간 뿌린 씨앗을 꽃을 피워 열매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성과로 군위군이 2024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군위 역사상 최초로 1등급을 달성한 점을 꼽았다.

그는 "민선 7기 동안 안 좋은 뉴스들이 많이 나오면서 군 행정이 청렴도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제가 취임한 뒤 임기 시작 전에는 4~5등급이던 청렴도가 1등급을 달성했다. 공약 이행 또한 SA 등급을 받아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 결과 지난해 '대한민국 자치 발전 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라고도 강조했다.

김 군수에 맞서는 출마자는 김영만 전 군위군수, 박창석 대구시의원, 신태환 한전산업개발 부사장이 거론된다.

김영만 전 군수는 일찌감치 도전을 공식화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김 전 군수는 "군수 당시 대구경북 신공항 유치, 대구시 편입 첫걸음 등에 이바지했다. 시작했으니 갈무리해야 한다"며 "특히 신공항은 군위를 위한 공항이 아닌 대구·경북의 마중물이다.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미래가 살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결정이 난 이 사항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삽을 뜨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대와 8대 경북도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민선 6·7기 군위군수를 지냈다. 2014년 지방 선거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텃밭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된 유일한 자치단체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김 전 군수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중앙당에 재심의 요청을 한 끝에 경선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지만 패했다. 이후 지난해 복당했다.

재선인 박창석 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박 시의원은 군위가 대구시에 편입됨에 따라 경북도의회에서 2023년 7월 대구시의회로 소속을 옮겼다.

박 시의원은 "군위가 대구시로 편입 된 이후 경북도에서 내려받은 '군위군 농정 예산'이 없어졌다"며 "예산 집행기관인 대구시로 편입됐으면 대구시청에 와서 예산 활동도 하고 대구 정치권과 교감도 해야 하는데 현 군수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이에 군위군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북도의원이나 대구시의원을 하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도 행정권이나 예산편성권을 가진 군수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군수가 돼서 여전히 군위가 경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을 타파하고 군위와 대구시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도의원 역임 당시 경북도의회 '군위군 대구시 편입안' 찬성 의견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당시 일부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직접 방문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신인 신태환 전 대표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정치·행정·산업 각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고향인 군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군민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길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대외협력 단장을 맡아 회원사 관리와 교류 증진을 통해 방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경험은 앞으로 군위로 이전 설립 예정인 군 공항과 연계한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사장은 박창달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를 경험했으며 한국시설안전공단 부이사장, 한국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 등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허소 대구시당위원장은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사는 없다"며 "지역 발전을 책임질 능력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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