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라면축제 ‘대박’, 구미가 라면으로 3일 간 팔팔 끓었다.

구미라면축제가 대박을 터뜨렸다.
구미시는 'K-라면의 심장, 원조라면축제'를 주제로 지난 7~9일 구미역 일원에서 개최한 '2025 구미라면축제'에 30만 명을 훌쩍 넘긴 인파가 몰려 전국적 관심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는 4회째 맞은 이번 축제의 주제를 '오리지널(Original)'로 정했다.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라면축제와의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것. 이같은 차별화는 적중했다. '원조' 라면축제를 보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원조 라면축제 도시라는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축제기간 475m나 되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연일 붐볐다. 행사장을 열기도 전에 붐비기 시작한 축제장은 축제 마지막 날인 9일까지 혼잡을 빚었다.
구미시에 따르면 평일인 지난 7일에는 9만 명, 8일에는 15만 명 이상이 원조 라면축제를 보기 위해 기차와 승용차, 버스, 대경선을 타고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 마지막날인 9일에도 12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집계가 나오면 지난해 17만여 명보다 2배나 많은 36만여 명이 축제를 즐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기간 구미역에 도착하는 대경선은 그야말로 '대박선'이 됐다. 구미역 광장과 문화로 일대는 연일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대경선에서 내린 인파는 곧장 축제장으로 향했다. 김현아(23·여)씨는 "대경선에 인파가 몰릴 것 같아 코레일을 이용했다"며 "아마 대경선을 타려고 했다면 아직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은 현장에서 조리된 갓 튀긴 라면을 활용한 25가지 이색라면 요리를 판매했다. 특히, 올해는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크게 줄여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라면 맛을 즐기는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서툰 구두 주문보다 QR로 주문한 뒤 뜨거운 라면을 입으로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다. 이 모습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개막 당일 9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스탠딩라운지를 긴급 설치하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또 현장에서 직접 동선과 현장 안전시스템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4회째를 맞은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에 국내 최대 규모의 라면 생산기지이자, 대표기업인 농심 구미공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축제"라며 "올해 구미라면축제는 시민이 즐기고, 상권이 살아나는 도심형 축제의 모델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산업, 문화, 관광이 융합된 도시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더 맛있고 더 즐거운 구미형 라면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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