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마음 열렸다”…30년 만의 조현병 신약, 실제 효과 입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현병 치료제의 역사가 30년 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승인된 브리스톨마이어스스쿼브(BMS)의 '코벤피(Cobenfy)'는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 중에서도 사회적 위축·의욕 저하 같은 음성 증상을 현저히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파민 아닌 아세틸콜린 조절로 증상 개선
공격성 환자엔 효과 제한적…추가 연구 필요

최근 네이처 멘탈 헬스(Nature Mental Health)에 실린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치료로 조절되지 않던 조현병·양극성 장애 환자 49명에게 코벤피를 병용 투여한 결과 ‘사회적 위축, 무감동, 언어 감소’ 등 음성 증상 환자군에서 가장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조증이나 공격성 등 양극성 특성이 강한 환자군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할라사 교수는 “조현병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형태가 존재하는 스펙트럼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연구는 증상 유형별 약물 반응을 예측하는 ‘정밀 정신의학’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코벤피는 반세기 동안 도파민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만 개발되던 조현병 치료 분야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혁신 신약이다. 기존 항정신병약이 중추신경계의 도파민 D2 수용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했다면, 코벤피는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조절해 신경회로 불균형을 바로잡는 기전이다. 즉 도파민 신호를 억제해 증상을 잠재우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신경 간 연결 자체를 조율해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접근이다.
코벤피는 자노멜린과 트로스피움의 복합제다. 자노멜린은 중추신경계에서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활성화해 조현병과 관련된 신경 증상을 완화하고, 트로스피움은 말초신경계에서 불필요한 자극을 차단해 부작용을 줄인다. 1990년대 일라이릴리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했다가 부작용으로 중단한 후보물질을, 20여 년 뒤 카루나 테라퓨틱스가 재해석하며 조현병 치료제로 부활시켰다. 이후 BMS가 지난해 카루나를 인수하며 상용화 기반을 강화했다.
코벤피는 기존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점도 특징이다. 1세대 약물은 졸림과 불수의 운동증상을, 2세대 약물은 체중 증가나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유발해 장기 복용이 어렵다. 반면 코벤피는 말초신경계 부작용을 억제하면서 인지·정서 증상까지 개선해 지속적인 복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벤피의 등장은 1950년대 클로르프로마진, 1990년대 클로자핀 이후 조현병 치료제 역사에서 세 번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장기 복용 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손흥민’ 떠나니 토트넘 티켓 값 뚝, 관중석 텅텅 - 매일경제
- ‘22억 대박’, 13명 나왔다…1197회 로또 1등 ‘1, 5, 7, 26, 28, 43’ - 매일경제
- ‘65세 정년’ 추진 급물살…정년 1년 늦추면 고령 정규직 5만명 늘어 - 매일경제
- 명태균·오세훈 8시간 대질…“증거 나오면 말 안해” vs “공정한 판단 기대” - 매일경제
- “지금은 금 살 때가 아니죠”...고수들이 추천하는 거품 없는 안전자산은 - 매일경제
- ‘아빠찬스’ 의혹 유승민 딸 유담, 경찰 수사 개시…한동훈·나경원·심우정 자녀는? - 매일경제
- “대통령 연봉 2.5배 모았다”…윤석열, 재구속 100일 만에 영치금 6.5억 - 매일경제
- “한강에 또 인파 몰리겠네”…15일 여의도서 ‘역대급’ 드론쇼 - 매일경제
- “이러다 시장 다 뺏기겠네”...하나·모두투어 발칵 뒤집어 놓은 곳이 백화점이라고? - 매일경제
- 강백호-박찬호, FA 시장 나왔다!…2026 FA 승인 선수 21명 확정 [공식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