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FA 협상 돌입…이젠 결정의 시간

주홍철 기자 2025. 11. 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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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스타부터 불펜 핵심까지…6명 동시 FA
-전력 유지·예산 한계·팬심까지, 복합적 셈법
-속도보다 방향, 실리와 명분 사이의 균형점 찾기
-지키냐, 줄이냐, 승부수는 언제…시작된 FA 수싸움
(사진 위로부터) KIA타이거즈 박찬호, 양현종, 최형우 선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2026시즌을 향한 FA 시장의 문이 열렸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 각 구단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는 계산과 선택의 시간이다.
KIA 타이거즈 역시 여섯 명의 내부 FA를 앞에 두고 신중하게 셈법을 맞추고 있다.

KBO는 지난 8일 2026년 FA 승인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는 총 30명이 자격을 얻었고, 이 가운데 21명이 FA 권리를 행사했다.
9일부터 선수들은 원소속팀을 비롯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물밑에선 벌써 뜨거운 움직임과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KIA는 최형우, 양현종, 박찬호, 조상우, 이준영, 한승택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 구단에서 동시에 이 정도 규모의 FA가 나온 건 드문 일이다.
프랜차이즈의 상징부터 핵심 전력, 보완 자원까지 세대가 한자리에 섞였다.
팬들 역시 내년 전력의 첫 관문이 될 이번 FA를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협상은 단순한 재계약이 아니다.
팀 전력 유지와 재정 운용, 팬심까지 맞물린 복합 과제다.

구단은 외부 영입보다 내부 단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하지만 예산의 폭이 크지 않아 6명 전원을 잡기는 쉽지 않다.
실리와 명분을 얼마나 균형 있게 챙기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별 시장 평가도 제각각이다.
최형우와 양현종은 KIA의 상징으로 잔류가 유력하다.
박찬호는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FA 최대어로 꼽힌다.
조상우와 이준영은 불펜의 핵심 축이며, 한승택은 백업 포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중 누가 먼저 싸인하느냐가 향후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구단 내부에서도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대응 수순을 밟고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FA 개장과 함께 이미 협상에 착수했다”며 “모든 선수를 한꺼번에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부 FA 계약의 1호 주인공이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복수의 구단이 특정 선수를 선호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FA는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짧은 멘트였지만, 구단의 움직임은 신중했다.
속도를 내기보다 흐름을 읽고, 타이밍을 재는 분위기다.
FA 시장은 막 문을 열었고, 각 구단의 계산은 이미 시작됐다.
지키냐, 물러나냐, 승부수를 언제 던지냐, 수싸움이 더욱 팽팽해지고 있다.
이제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KIA의 여섯 장의 카드가 어떤 순서로 열릴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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