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못 맡는 증상, 파킨슨병 인지 저하 속도 예측 지표 될 수 있다”

김동화 2025. 11.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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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맡는 능력 저하가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8일, 국내 병원들이 2021년부터 수행 중인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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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국립보건연구원, 국내 5개 병원과 파킨슨병 예측 지표 발굴 연구

냄새를 맡는 능력 저하가 파킨슨병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8일, 국내 병원들이 2021년부터 수행 중인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손발 떨림·근육 경직·보행장애 등 운동 증상과 함께 후각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 비운동 증상도 나타난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20년 12만5927명에서 지난해 14만3441명으로 13.9% 증가했으며, 고령화로 인해 향후 환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병원과 충남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5개 병원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 변화에 따라 △정상 유지군 △저하로 전환군 △지속적 저하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의 86%에서 후각 기능이 추적 기간 동안 감소했다.

특히 정상 상태였다가 후각이 저하되기 시작한 환자군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다른 군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동 기능이나 심장 자율신경 기능 저하는 후각 저하 정도에 따른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는 단순 증상이 도파민 신경 손상 및 인지 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후각 기능 검사는 간단하고 비침습적이기 때문에 파킨슨병 조기 진단과 예후 평가에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카드뉴스 형태로 공개하고, 파킨슨병 환자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닥터 파킨슨’을 통해 자가 진단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파킨슨병은 고령사회에서 급증하는 대표적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원인 규명과 진단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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