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 구미에 떴다..전국서 인파 행렬 [르포]

이환주 2025. 11. 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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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바로 튀긴 신라면, 오직 구미 라면축제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 현장.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시가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을 품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대표 지역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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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방문한 엄마와 아이가 농심 너구리 캐릭터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지난 7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참석한 어린이가 농심 너구리 캐릭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지난 7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 현장에서 면치기 선발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장기자랑을 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지난 7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서 열린 '외국인 라면 요리왕 선발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완성된 라면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구미(경북)=이환주 기자] "오늘 아침 바로 튀긴 신라면, 오직 구미 라면축제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 현장. 농심 구미 공장에서 당일 아침 튀긴 '따끈한' 라면을 사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신라면, 신라면 툼바, 신라면 블랙,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을 사서 투명 비닐 백팩에 담은 사람들이 즐비했다.

대학생 김분송씨는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는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도 있고, 주문도 QR코드로 할 수 있어서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친구 한성윤씨는 "친구 추천으로 올해 처음 축제에 왔다"며 "요즘 대학생들은 신라면 툼바 같은 볶음면 형태를 제일 좋아하는데 쓰레기 처리를 하지 않아도 돼 더 좋다"고 말했다.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시가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을 품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대표 지역축제다. 올해 4년 차를 맞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라면축제 덕분에 지난해 11월 구미시가 전국 250여개 도시 중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했다"며 "전통시장도 살아나고, 지역 국밥집과 카페에도 손님이 늘어 소상공인들이 '13월의 보너스'라는 말을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라면 축제에는 총 17만명이 방문했고, 48%가 외지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과 구미시는 이로 인한 소비 창출효과만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는 총 25만개의 라면 메뉴가 판매됐고, 올해는 3일의 행사 동안 최대 40만개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축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미역 맞은편 도로 475m를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으로 만들었다. 총 23개의 지역 라면 맛집들이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다양한 라면을 선보였다.

구미라면 축제 현장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20여곳의 외신들도 참석했다. 한 외신 기자는 현장에서 농심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시식하고 "볶음 김치맛이 살짝 맵지만 맛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와 함께 너구리 캐릭터와 사진을 찍는 어머니, 홍게 껍질을 발라 먹는 노부부, 컵라면 테이블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커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시간에 따라 '면치기 최강자 선발대회', '외국인 라면 요리왕 선발대회' 등이 쉼없이 이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3회 라면축제가 지역 상인과의 '상생'이 주제였다면 올해는 K라면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뒀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히트를 친 넷플릭스 케이팝데몬헌터스와 빠른 협업을 통해 전세계인에게 농심라면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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