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첫 승 깜짝파티’ 연 선수단..류지현 감독 “이 분위기 3월까지 이어가고 싶다”


[고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류지현 감독이 대표팀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와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1차전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2차전 선발투수로 오원석을 내세운다. 류지현 감독은 신민재(2B)-안현민(RF)-송성문(3B)-문보경(1B)-노시환(DH)-문현빈(LF)-박성한(SS)-조형우(C)-김성윤(CF)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온 LG와 한화 선수들을 최대한 배제했던 1차전과는 많이 달라진 라인업이다. 송성문, 노시환, 김성윤 세 명만 1,2차전 선발 라인업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내야는 3루로 이동한 송성문 외에는 다 교체했다. 신민재가 올해 KBO리그에서 1,2번을 치면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줬다. 작년 프리미어12도 경험한만큼 이제는 국가대표 1번으로 좋은 모습을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리드오프 신민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체코는 대표팀의 WBC 본선 첫 경기 상대다. 전날 체코를 한 번 상대한 류 감독은 "기준점을 잘 설정해야할 것 같다. 이번 평가전은 그저 단면적인 평가전이 아니고 내년 3월, 정확히는 3월 5일 첫 경기를 목표로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러 기준점을 잘 세워야한다"며 "(체코 타자들이)시속 145km 미만의 공은 배트스피드가 따라가더라. 반면 구위형의 빠른 공 투수들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 보였다. 그런 기준점을 잘 세워서 체코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식 피치클락도 운영되는 WBC다. 메이저리그의 피치클락은 KBO리그보다 시간이 짧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이 차이를 더 느꼈을 것이다. 일본에 가면 심판이 메이저리그 심판 2명, 일본 심판 1명, 한국 심판 1명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주심이 누구일지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면 WB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1998년생 손주영이 투수 최고참일 정도로 투수진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류 감독은 "지금 팀 구성원이 전부 WBC 엔트리에 들어갈 수는 없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고참급 선수들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이 주축일 가능성이 높다. 이 선수들이 올시즌에 보여준 성적, 국제경기 적응 능력, 도쿄돔 경험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기존의 본인 리듬과 루틴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제도 처음 대표팀에 온 선수들은 긴장이 됐다고 하더라. 지금 과정이 분명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금 대표팀에 어린 투수들만 모인 만큼 WBC 본선 대표팀에는 어떤 베테랑 투수들이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을지를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류지현 감독은 "최종엔트리는 30명이다. 꾸릴 수 있는 최상의 멤버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있다. 하지만 부상 등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 봐야한다. 그런 변수들을 생각하며 포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1월 9일 사이판 미니캠프 준비할 때 여러 선수들이 포함될 것이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훈련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 감독 첫 승'을 축하하는 깜짝 파티를 열었다.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했고 주장 박해민과 투수조장 원태인은 류 감독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히기도 했다. 감독과 선수들이 격의없이 지내는 활기찬 분위기가 엿보인 장면이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깜짝 이벤트를 해줬는데 전혀 예상 못했다. 사실 대표팀에서 이런 일은 잘 없지 않나. 대표팀 코치 생활을 일찍부터 했고 수석코치도 3년을 했는데 이런 일은 없었다"며 "솔직히 기분은 좋았다. 선수들과 내년 3월까지 많은 스킨십과 소통을 하고 싶다. 지금 분위기를 내년 3월까지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웃었다.(사진=위부터 류지현 감독, 덕아웃에서 깜짝 파티를 연 선수단/KBO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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