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더 성장한 손동현-원상현 "내년엔 반드시 가을야구 가겠다"

심규현 기자 2025. 11. 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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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는 올해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치면서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하지만 실패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불펜투수 손동현의 부활과 2년차 신예 원상현의 필승조 가능성을 봤기 때문. 현재 대만에서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을 치르고 있는 이들은 2026시즌에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동현(왼쪽), 원상현. ⓒkt wiz

kt wiz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오위안시 정부가 주최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 참가한다.

이번 교류전은 대만 타오위안시의 초청으로 열리며, 한국, 대만, 일본 등 3개국의 야구 문화를 교류하고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kt wiz를 비롯해 대만 라쿠텐 몽키스, 일본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세 팀이 참가하며,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kt wiz는 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9일 라쿠텐 몽키스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

kt wiz의 주축 선수가 대거 참가한 가운데 손동현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58경기 5승무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김민수와 함께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다. 단, 전반기 29경기 3승 10홀드 평균자책점 0.99로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인것과 달리 어깨 부상을 겪은 후 복귀한 후반기에는 29경기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99로 아쉬움을 남겼다.

손동현은 "학생 때부터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다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잘나가다 부상이 찾아왔다.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역시도 경험 같다. 그동안 다친 적이 없으니 관리를 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충실히 하진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잘하고 있었을 때 어깨 부상이 찾아왔다. 이번 경험으로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손동현. ⓒkt wiz

그는 이번 교류전을 통해 얻고 싶은 점으로 "일본 투수들의 실력이 좋단 인식이 있지 않나"며 "던지는 걸 보며 배울 점도 있을 테고, 투수 입장에선 여러 유형의 타자를 상대하는 것도 공부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것 같다. 실제로 (골든이글스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손동현은 현재 새 구종 장착을 시도 중이다. 그는 "타자들이 (포크볼에) 적응하면 다른 결과가 나타날 거라고 예상했는데, 후반기 들어선 적응한 모습도 보였다. 그래서 마무리캠프로 일본 와카야마에 간 거다. 코치님이 '(구종을) 하나 더 만들자'고 하셨다. 슬라이더 같은 움직임의 공을 하나 더 만들면 내년에는 더 수월할 것 같다. 공이 갈라지는 궤적에 차이를 두면 훨씬 유리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올해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5.21로 필승조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원상현은 "캠프 때부터 (손)동현이 형을 계속 믿고 따랐다. 난 첫 시작을 선발로 했다. 그땐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시즌 시작되고 나선 계속 붙어 있었다. 그리고 올해 (손)동현이형 다친 뒤로 나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형의 역할이 엄청 크지 않았나. 아무리 잘해도 메울 수 있는 몫이 아니었다. 그때 감독님께서 '넌 이제 신인도, 어린이도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형의 몫을 메우려고 노력했다. 때론 긴 이닝도 소화하며 형의 빈자리를 느끼기도 했다. 힘들 때면 형에게 전화해 '언제 복귀하냐'고 투정도 부리곤 했다"며 손동현과의 재미난 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월드시리즈를 보다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며 입을 다물게 됐다. 그동안 내가 한 변명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는 걸 보며 느낀 게 많았다"며 "(손)동현이형, (박)영현이형과 함께 필승조에 묶인 것이 신기하고 기뻤다. 난 그동안 루틴을 꾸준히 하던 선수가 아니었다. 형들을 보며 느낀 게 정말 많았다. 확실한 나만의 루틴을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찾아서 정립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원상현. ⓒkt wiz

끝으로 두 선수는 다음 시즌 목표로 "가을야구와 건강"을 함께 외쳤다. 두 선수는 2026년 어떤 성적을 남길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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