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라건아의 부재+김준일의 파울 트러블, 하지만 퍼킨스는 다 이겨냈다

박종호 2025. 11. 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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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도 퍼킨스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5-8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다.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팀 컬러도 동일했다. 에너지 레벨이 좋고, 기동력이 좋은 라건아(200cm, C)와 만곡 마티앙(206cm, F)을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

그러나 마티앙의 몸 상태는 기대 이하였고,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라건아는 공격에서는 훌륭했으나, 수비가 예전 같지 않았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고, 닉 퍼킨스(200cm, F)를 데려왔다.

퍼킨스 합류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반등했다. 긴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 이후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수원 KT를 꺾으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만약 삼성을 잡는다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는 상황. 하지만 개막 전부터 악재와 마주했다. 라건아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오늘 (라)건아가 못 뛴다. 내전근 부상이라고 한다. 뛰더라도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관리해주려고 한다”라고 경기 전 이야기했다.

라건아가 빠지면 퍼킨스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거기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까지 나와야 하는 상황. 퍼킨스가 버티는 구간은 좋았다. 공수에서 활발한 에너지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2쿼터 초반, 팀 공격을 주도하며 역전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퍼킨스가 40분을 모두 뛸 수 없는 상황.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중반 손준(199cm, C)을 투입했다. 그의 이번 시즌 첫 경기였다. 파울도 범하고, 직후 경기에서 실책도 범했다. 1분 15초 만에 다시 교체된 손준이다. 그 후에 양재혁(193cm, F)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김준일(202cm, C)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국내 선수지만, 외국인 선수와 메치업을 가져가야 했기 때문. 비록 많은 득점을 못 했지만, 김준일은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케렘 칸터(202cm, C)를 수비하며 모든 힘을 다 썼다. 그렇게 한국가스공사는 김준일과 퍼킨스의 골밑 수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3쿼터에 나왔다. 김준일이 3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네 번째 파울을 범한 것. 김준일이 물러가며 신주영(200cm, C)이 나왔다. 하지만 김준일의 공백은 메우지 못했다. 이원석(206cm, C)의 높이에 당했다. 이원석에게만 9점을 내줬다. 한국가스공사는 흐름을 순식간에 내줬다.

이런 이원석을 다시 제어한 선수는 김준일이었다. 김준일이 3쿼터 후반 돌아오자 한국가스공사는 다시 안정감을 찾았고,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점수는 63-66이 됐다.

문제는 경기 종료 6분이나 남은 시점에서 김준일이 5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준일 대신 신주영이 나왔다. 그러나 신주영은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곧바로 전현우(191cm, F) 그리고 우동현(176cm, G)을 내보내며 스몰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우동현은 가장 중요한 순간 3점슛을 성공했다. 경기 종료 18초 전, 결승 자유투도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퍼킨스의 존재감이 빛났다. 혼자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의 헌신으로 한국가스공사는 높이의 우위를 뺏기지 않았다. 또,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날 퍼킨스는 38분을 뛰며 3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록 경기 종료 13초 전, 5파울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 승리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라건아의 부재와 김준일의 파울 트러블을 모두 이겨낸 퍼킨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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