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런 탄천]파란 물결 넘실, 저마다 아름다운 도전과 투혼의 레이스…3천 러너 '완벽한 도전 성공'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코스가 평탄한 줄 알았더니 마지막에 속았어요."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앞두고 올해로 두 번째 열린 '블루런'은 성남 탄천변을 파랗게 수놓았다.
9일 오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사)한국당뇨협회와 스포티비뉴스가 공동 주C최한 제2회 블루런이 열렸다.
지난해 서울 상암동 평화의 광장에서 이영표 해설위원, 선한 기부로 영향을 끼쳤던 가수 션, 최순호 수원FC 단장, 이대형 스포티비 야구 해설위원 등과 한강시민공원, 하늘공원 일대를 10km와 5km로 나눠 뛰었다.
올해는 탄천을 가로지르는 길을 뛰었다. 저마다 경기장 안팎에서 각양각색으로 몸을 푸는 이들이 보였다. 평소에는 프로축구 성남FC 홈경기장이었지만, 이날만큼은 건강을 위해 달리는 이들로 가득했다.
김광원 당뇨협회 회장과 경기장 인근 성남 중원구를 지역구로 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홍우승 스포티비뉴스 대표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공길이'로 잘 알려진 배우 이주안, 전 축구 국가대표 조원희도 함께 뛰었다.
배우 신재하, 고원희, 강준규와 개그맨 유재필,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도 러너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였다. 또, 차세대 걸그룹 우아는 대회 종료 후 축하 무대를 통해 러너들과 대회를 즐겼다.
평소 러닝을 즐겨 해 5km 부문을 뛴 노윤주, 미국 프로야구(MLB) 손상혁 스포티비(SPOTV) 아나운서의 재치 있는 사회와 함께 사전에 몸을 푸는 시간에서는 재미있는 동작을 따라 하는 러너들이 많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길거리에서 응원한 인연으로 국가대표 서포터 붉은악마 '리얼 레드'의 일원인 안상용, 김정근 씨는 함께 뛰기로 결의하고 왔다. 안 씨는 "같이 오기로 했던 동료가 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뛰겠다"라며 웃었다.
마라톤 대회에 자주 나서 3시간 30대를 주파하는 김 씨는 "달리기를 좋아해서 뛰러 왔다. 후원사 상품도 가성비가 좋고 만족스럽다.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후원사 부스에도 많은 줄이 생겼다. 지난해에 이어 후원한 정관장을 비롯해 엔진 오일 등을 제조하는 AC델코(ACDelco), 동국제약, 링티, 당뇨협회 등이 다양한 당뇨 예방 용품과 지식을 전했다. 혈당측정기를 받는 것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출발 버저를 울리기 전 단상에 오른 이 의원은 "5km는 45분에 뜁니다"라며 러너의 일원임을 전했다. 이영표 등과 런닝 크루 '언노운(Unkwon)'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원희는 "10km를 55분에 들어오겠습니다"라고 말해 야유(?)를 받았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의 명 미드필더 가투소에 빗대 '조투소'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더 빨리 뛴다고 생각하는 러너가 훨씬 많았던 반응이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참가자들은 일제히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경찰, 자원봉사자, 레이스패트롤(순찰) 등이 "화이팅"을 연이어 외쳤다. 언제 어디서 근육 경련이 생기거나 쓰러질지 몰라 의료진과 레이스패트롤이 대기하고 있었다.
코스는 평탄했지만, 10km를 뛰는 러너들은 신중했다. 저마다 "호흡 맞춰", "내 다리만 보고 뛰어"라며 함께 뛰는 것에 집중했다. 달리면 당뇨를 예방하고 혈당 수치를 낮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더 열심히 뛰었다.
10km 러너들이 출발 후 5분 뒤에 5km 러너들이 출발했다.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끌고 뛰는 부모부터 노익장을 과시한 70대 노부부, 의족 투혼을 벌인 러너 등 각자의 목표를 가진 러너들이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었다.
반환점 5km 있는 급수대는 천국의 오아시스와 같았다. "마시지 말고 그냥 가자"라는 권유부터 "입에 머금기만 해"라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동료들을 권유하는 모습들이었다.
경기장 진입 전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와 탄천로가 교차하는 시점은 완경사였지만, 이곳이 골인을 앞둔 러너들에게는 '악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그래도 각자의 기록에 만족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완주 후에는 기록 인증 스크린 앞에서 인증하는 등 저마다 대회를 기념하는 모습이었다. "내년에도 재미있게 블루런 뛸게요"라는 외침이 희망적으로 들렸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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