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유리

황희정 기자 2025. 11. 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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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DB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한 유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어 영역의 '언어와 매체'와 수학 영역의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9일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표준점수의 차이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점수는 실제 채점 결과를 의미하고, 표준점수는 전체 수험생 평균을 기준으로 자신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보여준다. 난도가 높을수록 동일 원점수라도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된다.

올해 시행된 3·5·7·10월 교육청 모의고사와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분석한 결과, 언어와 매체는 화법과 작문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2-7점 높았다. 미적분은 확률과 통계보다 4-8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화법과 작문(137점)보다 6점 높았다.

수학에서는 미적분이 140점으로 확률과 통계(137점)보다 3점 우위였다. 기하는 미적분과 동일한 140점이었다.

본수능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고스란히 유지됐다.

통합수능 도입 이후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 선택자는 매년 표준점수에서 우위를 점했다.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이었다. 같은 기간 화법과 작문은 각각 2-4점 낮았다.

미적분은 최근 4년간 147-140점을 유지한 반면, 확률과 통계는 135-144점대였다. 두 과목 간 격차는 최대 11점까지 벌어졌다.

오는 13일 치러질 수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자연계 학생이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하더라도 무전공 선발 전형이나 인문계 학과 등으로의 교차 지원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다만 응시자 수 변화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수능 접수에서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 응시자는 각각 전년보다 7.4%(1만 3868명), 15%(3만 6617명) 줄었다.

반면 화법과 작문과 확률과 통계는 각각 13.2%(4만 3743명), 27.7%(6만 4615명) 늘어 선택과목 간 쏠림 완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표준점수 구조상 유불리는 불가피하겠지만,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과목들의 선택자 감소로 정시에서 실질적 영향력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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