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지금은 소녀축구시대!"...'女 축구 레전드' 전가을과 함께 떠난 소녀들의 특별한 '시즈오카 연수'

유지선 기자 2025. 11. 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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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시즈오카)

한국 여자축구 유망주들을 위한 특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 '지금은 소녀축구시대'가 일본 시즈오카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한국 여자축구 '레전드' 전가을 감독도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15명의 축구 유망주들이 8일  오전 시즈오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금은 소녀축구시대'는 <베스트 일레븐(BE)>이 주최하고 JAPAN PAN NETWORK가 후원하는 일본 축구 연수 및 투어로, 8일부터 2박 3일간 일본 여자축구의 중심지 중 하나인 시즈오카에서 진행된다. 

이번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여자 축구 발전과 미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현장 중심의 교육과 해외 교류를 통해 유소년 선수들의 축구 시야를 넓혀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시즈오카 현지 팀들과 합동 훈련 및 문화 교류, J리그 경기 관람, 일본 여자축구 레전드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일정으로 꾸려졌다. 

특히, 전가을 감독도 2박 3일간 동행해 아이들에게 전문성 있는 지도와 풍부한 경험을 전달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동행해 아이들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8일 오전, 일본에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시즈오카의 여자축구 강팀 중 하나인 후지에다 준신(FUJIEDA JUNSHIN) 고등학교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후지에다 준신 고교 여자축구 팀의 훈련을 관전했다. 

후지에다 준신 고교 여자축구 팀은 다수의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1월 제33회 전 일본 고등학교 여자축구 선수권 대회를 포함해 일본 주요 3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일본 고교 여자축구의 강호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팀이다.  

아이들은 시종일관 눈을 반짝이며 언니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여기에 전 감독의 '맞춤형 설명'까지 더해졌다. "훈련의 목적이 무엇일지 잘 생각하면서 지켜봐"라고 강조하는 전 감독의 한마디에, 실제로 아이들은 골똘히 고민하면서 훈련을 지켜봤다. "아! 크로스 훈련이다!", "2차 움직임을 강조하는 훈련이네"라고 저마다의 생각들을 나누면서 1시간 반가량 이어진 훈련 내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 감독 또한 훈련 장면마다 세심한 설명을 곁들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를 도왔다. 

'지금은 소녀축구시대'에 동행한 국내 지도자도 "1시간 반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훈련을 이어가는 모습에 놀랐다. 아이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 배움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훈련 참관을 마친 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저마다 미리 준비해 온 작은 선물을 언니들에게 건넸다. 이에 후지에다 준신 고교 팀 선수들도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면서, 그라운드 위에 순식간에 웃음꽃이 폈다. "간바레(화이팅)", "카와이(귀엽다)" 같은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오가며, 따뜻한 교류의 장이 만들어졌다.

이후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한 아이들은 축구화로 갈아 신고, 직접 잔디를 밟았다. 이번에는 시즈오카 지역 선발 유소년 팀인 시즈오카 트레이닝 센터(이하 T/C) U-12 팀과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전 감독의 기초 훈련 지도를 시작으로, 현지 지도자의 미니게임 및 전술 훈련으로 이어졌다. 시즈오카 T/C U-12 팀 지도자는 이날 어떤 훈련을 진행할지 미리 하나하나 손 그림을 그려 세밀하게 준비하는 등 아이들의 지도에 열정적이었다. 2명씩 짝을 이룬 후 서로 볼 키핑과 볼 빼앗기를 반복하는 훈련을 비롯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상대 팀을 바꿔가며 미니 게임을 시행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그야말로 '공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팀과 시즈오카 T/C U-12 팀이 각각 나뉘어 뛴 게 아니라, 양 팀 선수들이 한데 섞여서 어울렸기 때문이다. 그새 정이 든 걸까, 시즈오카 T/C U-12 선수들은 훈련장을 떠나는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팀 버스 옆으로 다가와서 두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 팀 선수들이 진한 우정을 다진 듯했다. 

아이들은 "일본 선수들과 처음 함께했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뛰어나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다음에도 또 만나서 함께 훈련하고 싶다"라며 훈련을 마친 뒤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소녀축구시대' 첫날부터 알찬 하루를 보낸 참가자들은 이튿날 시미즈 S펄스와 세레오 오사카의 J리그 36라운드 경기를 관전하며, 마지막 날에는 현재 시즈오카 SSU 보니타를 이끌고 있는 시즈오카 출신의 일본 여자축구 '레전드' 혼다 미도리(HONDA MIDORI) 감독과 만나 스페셜 클리닉을 받을 예정이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나가에 유미코(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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