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하게 팔고 떠난다”…외국인 지난주 순매도 7.2조원 ‘역대 최대’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5. 11.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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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코스피 시장에 영향을 끼친 가운데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조71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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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도액 70%가 대형 반도체주
LG씨엔에스·SK스퀘어는 순매수
지난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코스피 시장에 영향을 끼친 가운데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액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직전 역대 1위 기록은 2021년 8월 둘째 주(9∼13일) 기록한 7조454억원이었다.

지난 2021년 8월 당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급등과 D램 가격 하락 우려 등이 촉발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거 ‘팔자’에 나섰다.

일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3일 7950억원 수준이던 순매도액은 4일과 5일에는 각각 2조원대로 급증했으며, 6일과 7일에는 각각 1조7000억원, 455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4일 순매도액(2조2280억원)은 일별 기준으로 2021년 8월 13일(2조6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였다.

그간 코스피 오름폭이 컸던 데 따른 고점 부담 누적, ‘AI 거품론’에 따른 미국 기술주 급락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휘청이면서 코스피는 이달 들어 3.7%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2.8% 넘게 급락, ‘검은 수요일’을 겪으며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대형 반도체주에 대거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조71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도 1조503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이들 두 종목에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전체 순매도액의 72%가 쏠렸다.

반면 LG씨엔에스는 194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SK스퀘어(1790억원), LG이노텍(690억원), 이수페타시스(490억원), 하이브(48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 이어질 것”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이 역대 최장기간을 갱신하면서 경제 영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상승 모멘텀과 기대감이 부재한 상황으로 당분간 매물 소화 과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 역시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근접해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이 일시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며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해소 여부,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엔비디아 실적 등의 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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