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에 쏟아진 7.2조 매도 폭탄…'국장' 떠나는 외국인

진영기 2025. 11.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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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000선을 내준 가운데 주간 기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64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일 순매도액(2조2280억원)은 일별 기준 2021년 8월 13일(2조6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조71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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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외국인 순매도 7조2640억…역대 최대
"美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원화 약세에 투심 위축"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69포인트(1.81%) 하락한 3,953.76, 코스닥 지수는 21.36포인트(2.38%) 하락한 876.81로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4000선을 내준 가운데 주간 기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7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액은 7조2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순매도액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직전 역대 1위 기록은 지난 2021년 8월 둘째주(9∼13일) 기록한 7조454억원이었다.

외국인은 3일부터 7일까지 매일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3일 7950억원 수준이던 순매도액은 4일과 5일에는 각각 2조원대로 급증했다. 6일과 7일에는 각각 1조7000억원, 455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4일 순매도액(2조2280억원)은 일별 기준 2021년 8월 13일(2조699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단기 급등한 탓에 고평가 부담이 커졌고, '인공지능(AI) 거품론'에도 불이 붙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는 휘청였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3.7%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2.8% 넘게 급락, '검은 수요일'을 겪으며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코스피는 3953.76에 마감하며 2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의 매도 폭탄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조715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도 1조503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전체 순매도액의 72%가 이들 두 종목에 쏠렸다.

반면 LG씨엔에스는 194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으며 뒤이어 SK스퀘어(1790억원), LG이노텍(690억원), 이수페타시스(490억원), 하이브(48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 연방항공청이 주요 공항에서 운용하는 항공편을 감축하도록 지시하는 등 불확실성 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하는 요소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근접해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수급 방향성이 일시에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며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해소 여부,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엔비디아 실적 등의 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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