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캄보디아 사태에도 공관장 공석 여전
[앵커]
지난 9월, 미 이민 당국에 우리 노동자 3백여 명이 구금됐을 때나,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피해 문제가 한창일 때, 두 곳 모두 우리나라 대사는 공석이었습니다.
공관장 공석으로 인한 대응 부실 문제가 지적됐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초래된 주요 공관장 공석 사태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미국 이민 당국에 우리 국민 3백여 명이 체포돼 구금됐을 당시, 주미한국대사는 공석이었습니다.
구금 사태가 일어난 조지아주에는 애틀랜타총영사관도 있었지만, 총영사 역시 빈자리여서 워싱턴 총영사가 급히 달려가 현장 대응을 지휘했습니다.
지난달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와 감금 피해 사건이 한창일 때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는 없었습니다.
공관장 공석 사태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건 /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 (지난달 14일) : 재외 공관장 공석으로 외부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173개 공관 중 43곳이 비어 있습니다. 조지아 사태, 캄보디아 사태, 이스라엘 사태 때마다 공관장은 현장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후임자 임명도 없이 주요국 공관장들에게 일괄적으로 이임 지시가 내려가면서 무더기 공석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13일) : 후임자를 정하지도 않고, 무조건 '당신 끝' 그래놓고 후임자를 지금도 안 정하고 있는 곳이 무려 합쳐서 43군데나 된다는 말이죠. 171개 중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
급한 대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대사는 임명됐지만, 아직도 빈자리로 남아있는 공관장이 40명이 넘습니다.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조속한 임명을 약속했지만, 그사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지난달 13일) : 네 말씀하신 것 유념하고요. 가급적 조속히 임명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특임공관장 자리를 두고 줄서기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공관장 인사와 얽혀있는 외교부 본부 인사까지 멈춘 상태입니다.
게다가 하반기 정년퇴직자가 일괄 퇴직하는 연말이 될 경우 공관장 공석 사태는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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