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라지를 봐봐, 처맞고라도 나가" 기로에 선 40세 마성의 플레잉 코치, 현역 연장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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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전.
올시즌 외야에 정말 사람이 없을 때 코치에서 다시 선수로 등록돼 14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선수보다 코치 역할에 더 충실했다.
언제까지 플레잉 코치라는 명목으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않는 선수에게 억대 연봉을 줄 수는 없다.
키움 관계자는 "어떻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선수 계약을 한다면, 내년에도 플레잉 코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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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용규는 내년에도 플레잉 코치?
6월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전. 경기 중 외야수 원성준이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치고, 바람 핑계를 대는 듯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안그래도 전날 롯데전 0대8로 완패한 키움. 개막 후 최악의 성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맥없는 플레이가 나오니 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 때 베테랑 이용규가 나섰다. 4월 플레잉 코치로 정식 선임됐었다. 이용규는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꼬라지를 봐보라"고 일침을 가한 뒤 풀 죽은 선수들을 향해 "안타 못 쳐? 그럼 처맞고라도 나가"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정신이 번쩍 든 키움은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40세가 된 이용규지만 지난 시즌 60경기를 뛰며 타율 3할6리를 기록했다. 물론 경기 수로는 억대 연봉이 불가하지만 키움은 연봉 2억원으로 예우했다. 경기력 외적인 측면에서 베테랑의 선한 영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의 팀 특성상 누군가 중심을 잡아줘야 했고, 이용규가 그 역할을 수년간 잘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니 아예 플레잉 코치로 선임하며 힘을 실어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플레잉 코치라는 직함이 시즌 끝나니 어색해질 수밖에 없다. 이용규는 FA 재자격 유지로, FA 자격 선수로 공시됐다. 하지만 신청은 하지 않았다. 예견된 일이었다.
문제는 플레잉 코치 다음은 선수 생활 마감, 은퇴 수순이다. 이용규도 내년 41세다. 경기 출전은 거의 없다. 올시즌 외야에 정말 사람이 없을 때 코치에서 다시 선수로 등록돼 14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선수보다 코치 역할에 더 충실했다. 경기 전 배팅볼도 던지고, 더그아웃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에 집중했다.
그런데 또 정식 코치는 아니다. 마무리 훈련에서도 코치 명단에서 빠졌다.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2년 연속 플레잉 코치를 하는 것도 어색한 일이 될 수 있다. 또 연봉도 부담이다. 언제까지 플레잉 코치라는 명목으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않는 선수에게 억대 연봉을 줄 수는 없다. 코치 연봉은 그보다 훨씬 낮다.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은퇴나 현역 연장 등에 대한 구단, 선수 반응은 공식적으로 없다. 일단 이용규는 아직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도 이용규의 얘기를 들어보고, 구단의 방침을 설명하거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구단도 운영 방침이 있으니 이용규의 의사를 100% 수용해주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겠다는 것이다. 키움 관계자는 "어떻게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선수 계약을 한다면, 내년에도 플레잉 코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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