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지도자도 인솔자도 없지만... 농구 열정과 선후배 끈끈함으로 뭉친 동성고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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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후배가 농구로 성장하고 추억을 만든다.
이들의 목표는 동성중, 동성고에 걸쳐 농구 동아리의 전통이 후배들에게도 전해져 오래도록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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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충북 청주시 내수생활체육공원 체육관에서는 '2025 i1 충북 농구 i-League U18부' 3회 차가 진행됐다. 3개 종별당(U8, U10, U18) 총 3회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충북 i리그는 전체 회차 통틀어 이번이 마지막 9회 차를 맞이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음성 동성고는 열악한 환경에서 쾌거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눈물겹다. 주장 정서훈(2학년)을 중심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 동성고는 학교 선, 후배들끼리 결성된 팀으로 지도자도, 인솔자도 없이 오로지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정서훈 군은 “9명 중 유일한 고3인 임동민 형이 오늘 마지막 대회를 치렀다. (임)동민이 형을 보내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i리그를 소감을 전했다.
후배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은 임동민 군(3학년)도 “마지막 5대5 대회였는데 후배들이 열심히 한발 더 뛰어주고 계속해서 열심히 뛰자고 토킹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런 후배들이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동성고가 위치한 충북 음성군은 인프라에 있어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농구 i리그를 통해 유, 청소년들은 마음껏 농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정서훈 군은 “음성 지역 특성상 농구 인프라가 부족하다. 유소년 대회에 참가하려면 청주나 수도권으로 나가야 한다. 가까운 청주에서 이렇게 i리그라는 좋은 취지의 농구 대회가 자주 열려 우리로선 너무나도 반갑고 감사하다”고 반겼다.
선, 후배들이 농구가 그저 좋아서 만든 동아리 성격이 짙지만, 별도의 지도자도 없는 데다 학교의 지원도 부족해 그로 인한 애로사항도 적잖다고 한다.
나경민 군(2학년)은 “평소에 훈련계획부터 유니폼 맞추는 것, 대회 신청 역시 선수들이 직접하고 있다”면서도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학교 관계자나 선생님들께서 우리 농구부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우리 역시 전국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그래야 중학교에서 올라오는 후배들도 좀 더 마음 편히 농구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동성중 시절부터 동아리 활동을 시작해 고등학교에 올라온 이후로도 농구공을 놓지 않고 추억을 쌓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의 목표는 동성중, 동성고에 걸쳐 농구 동아리의 전통이 후배들에게도 전해져 오래도록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서훈, 나경민 군은 “우리가 동성중 시절부터 농구를 시작했으니, 농구부가 결성된지 4~5년이 됐다. 동성고의 경우 올해 첫 졸업생이 배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졸업한 뒤에도 농구부 명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선, 후배간의 끌고, 당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다행히도 동성중 후배들도 잘 따라와주고 있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동성고로 그대로 올라올 예정이다. 내년에도 중학교에서 올라오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 재밌는 농구를 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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