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가 냄새난다고 안 보러 와”… 외면 받던 홍천 마을, 반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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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송정리.
이제 막 문을 연 '여기만내캠핑장'을 찾았다.
캠핑장을 조성한 이제국 대표는 이곳 만내골 토박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취미로 나무와 꽃을 심어 가꾼 내 정원이었다"며 "전문가가 아니라 캠핑도 한 번 안 해봤지만, 이 공간이 마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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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외지에서 살다 고향에 정착하기로 한 이 대표는 호두나무를 심다가 의외의 상황을 만났다. 인부들이 “개울물이 오염돼 나무에 물을 줄 수 없다”고 연락해 온 것이다.
알고 보니 마을이 3개의 거대한 돼지농장에 포위돼 있었다. 돌아온 고향은 농장의 악취에 덮여 있었다. 한 어르신의 소원은 “창문 열고 살아보는 것”이었고, 다른 어르신은 “손자, 손녀가 악취 때문에 오질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곳을 어릴 적 놀던 자연친화적인 관광지로 되살리기로 했다. 현행법상 관광 사업장이 들어서면 반경 1㎞ 이내에는 새로운 축사 등 혐오 시설 허가를 극히 제한한다. 그에게 캠핑장은 마을을 지키는 방어막인 셈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취미로 나무와 꽃을 심어 가꾼 내 정원이었다”며 “전문가가 아니라 캠핑도 한 번 안 해봤지만, 이 공간이 마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맑아진 개울물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는 캠핑장은 입소문을 타면서 캠핑 매니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올가을 서울 근교로 가볍게 단풍여행 떠나기 좋은 곳을 찾고 있다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악취가 밀려오던 공간에서 쾌적하고 아름답게 변신한 이곳에서 캠핑도 하고 단풍도 즐기며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삼국 시대에 창건된 천년 고찰로, 사찰로 들어서는 숲길 자체가 고즈넉한 힐링 코스다. 경내의 화려한 단청과 고요한 연못, 그리고 그 위로 쏟아지는 오색 단풍의 조화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산소(O2)길은 멀리서도 발길이 이어지는 산책로다.
홍천강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가을의 홍천강은 강변을 따라 이어진 국도 드라이브 코스만으로도 완벽한 여행 코스다. 강물에 데칼코마니처럼 선명하게 비치는 산의 울긋불긋한 단풍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리버뷰 카페들이 홍천강을 따라 포진해 있어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다만 팔봉산을 구경하려면 유의할 점이 있다. 높이가 327m이지만,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장애물이 많아 만만한 산책으로 생각하고 오르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등산화와 장갑을 준비해야 고생을 덜 한다.
등산로로서는 특이하게 일방통행 코스가 많다. 강가에 보이는 산책로를 비롯해 편안한 길은 산을 넘어간 이후에야 진입이 가능하다. 편안한 산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험난한 코스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소로 쓰던 가옥의 풍경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힐링할 수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양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들로 가득한, 홍천에서 색다른 가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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