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구금 사태 두 달…식당도 마트도 발길 ‘뚝’
[앵커]
한미 경제 협력 핵심 현장에서 벌어진 충격적 사건, 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한국인 구금 사태 두 달여가 흘렀습니다.
멈춰섰던 공사는 일부 재개됐지만, 직격탄을 맞은 지역 경제 그 후유증이 심상치 않습니다.
김지숙 특파원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리포트]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공장, 차로 5분을 더 달리자, 대형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짓던 배터리 공장이지만, 곳곳에 중장비가 멈춰서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 "(이민 단속 이후 공사가 멈췄나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재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대차와 LG엔솔의 합작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입니다.
한때 수천 명의 인력이 몰려들던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공장의 한국인에 의존하던 인근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세미 렌츠/마트 사장 : "이 가게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미 물건들을 다른 매장으로 옮기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없으면 이 가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거든요."]
근로자들이 찾던 단기 숙소인, 게스트 하우스도 예약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샤론 윤/게스트 하우스 매니저 : "ICE(이민세관단속국)가 단속하기 전에는 그래도 숙소들이 대부분 많이 풀로 꽉 찼었는데 지금 현재는 다 비었어요."]
주변 한식당 역시 단체 손님이 끊겼습니다.
지역 경제가 얼어붙었지만, '불법 체류' 딱지가 붙은 기업에 대해선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현지 주민들도 있습니다.
[재키 파월/미 조지아 주민 : "(단속은) 시간문제일 거라고 알고 있었어요. 제 남편이 일하는 회사를 포함해 그곳에서 하청을 맡은 여러 회사가 불법체류자를 많이 고용한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비자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해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조지아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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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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