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 통통하게 오른 제철의 맛”…눈도 입도 즐거운 ‘가을 여행지 3곳’

도옥란 2025. 11.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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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찬바람이 불면, 김장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들판의 배추와 무, 바다의 굴이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아삭한 배추와 단단한 무, 통통한 굴은 김장의 주재료이자 늦가을 밥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대표 식재료다.

경남 통영은 11월부터 겨울 초까지 굴이 가장 맛있는 시기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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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은 국내 최대 배추 산지 중 하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월 찬바람이 불면, 김장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들판의 배추와 무, 바다의 굴이 제철을 맞아 맛과 영양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아삭한 배추와 단단한 무, 통통한 굴은 김장의 주재료이자 늦가을 밥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대표 식재료다. 따뜻한 국물 한 숟갈, 아삭한 김치 한입이 여행의 기억을 더 깊게 한다. 올해 김장을 앞두고, 제철 최고의 맛을 음미하는 미식여행을 떠나보자.

통영 – '굴의 도시'에서 즐기는 바다의 보약

경남 통영은 11월부터 겨울 초까지 굴이 가장 맛있는 시기를 맞는다. 수온이 내려가면 굴의 당도와 감칠맛이 농축되고, 껍데기 속살도 통통하게 오른다. 산란기를 지난 이 시기에는 글리코겐 함량이 높아져 에너지 보충과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굴에는 아연·철분·비타민 B12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통영항 근처 굴구이 골목에서는 숯불 위에서 굴이 김을 올리며 고소한 향을 퍼뜨린다. 굴국밥, 굴전, 생굴회 등 다양한 메뉴로 제철의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고, 식사 후 미륵산 케이블카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안길을 걸으며 바다향과 굴향이 어우러진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해남 – 아삭한 단맛의 '배추밭 미식 여행'

전남 해남은 국내 최대 배추 산지 중 하나로, 김장철을 앞둔 11월이 가장 바쁜 시기다.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배추는 잎이 두껍고 결이 곱으며 단맛이 깊다. 속이 노랗고 수분이 많아 절임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배추에는 비타민 C와 칼륨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나트륨 배출을 돕고,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유익하다.

현지에서는 갓 수확한 배추로 만든 배추전·배추겉절이·배추된장국 등이 밥상에 오른다. 두륜산의 붉은 단풍과 초록 배추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해남 늦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특히 두륜산 사찰 인근 전통식당에서는 갓 절인 절임배추를 곁들인 시골 밥상이 인기를 끈다.

정선은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무가 자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선 – 깊은 산의 '무청 시래기 정식'으로 겨울 준비

강원 정선은 해발 600m 이상의 고랭지 지역으로,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무가 자란다. 일교차가 커서 무의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해 김장용으로도 적합하다. 늦가을에 수확한 무청은 삶아 말린 시래기로 만들어 겨울 내내 밥상에 오른다. 시래기는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한다.

정선읍과 여량면 일대의 한식당에서는 들기름에 볶은 무청 시래기와, 된장 시래기국, 감자전이 함께 제공되는 '시래기 정식'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국물과 구수한 들기름 향이 어우러진 한 상은 겨울을 준비하는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식사 후 정선 아리랑시장을 둘러보며 고랭지 채소와 장류를 구매하면 여행의 여운이 한층 오래 남는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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